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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박심·윤심 합친 2파전?…홍준표 맞서 김재원·유영하 단일화 '시동'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왼쪽부터).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왼쪽부터). 뉴스1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3파전을 벌이던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판에 '단일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윤심(尹心) 이미지가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박심(朴心) 유영하 변호사가 홍준표 의원에 맞서 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대구시장 선거는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경선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 시동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걸렸다. 그는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유 변호사에게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 결정,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활용해 양자 대결 여론조사로 갈음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비상식적인 주장만 없다면 단일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유 후보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유영하 변호사도 다음날 공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재원 예비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답변'이라는 자료를 내고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하고,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 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대결이 아닌 박심(朴心), 윤심(尹心) 팔이 선거가 되고 있어서 참으로 유감"이라며 "오로지 홍심(洪心)으로만 대구당원,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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