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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24시간 어린이 병원” vs 유승민 “서울 출퇴근 왕복 1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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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상선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사흘 앞둔 17일 김은혜·유승민 예비후보가 각각 주요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16일과 17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을 통해 24시간 어린이 병원과 공공산후조리원 확충 공약을 내세웠다. 유승민 후보는 15일 GTX-A 대곡역 현장 방문과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울까지 출퇴근 시간 대폭 단축 및 공공실버타운 설립을 약속했다.

먼저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는 전국에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곳(0~12세 148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전문병원이 없어, 많은 분들이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다”며 “또한 휴일이나 한밤중에 아이가 아플 때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다. 비싼 진료비를 각오하고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도 응급한 성인 환자에 순서가 밀리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도내 남북 권역별로 어린이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병원을 건립하겠다. 이를 통해 성인중심 병원의 소아병동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안심할 수 있는 어린이 친화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24시간 어린이병원을 도내 시·군별로 운영하겠다”며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야간·휴일 진료 ‘달빛어린이병원’이 도내 7개가 있지만, 24시간 운영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다. 저는 어린이 전문병원 건립 및 24시간 어린이병원 운영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경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해선 “현재 도내에는 여주에만 있고, 곧 포천에 설립 예정인데, 텐트 치는 예약 전쟁까지 빚었을 정도로 포화상태”라며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민간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도농복합지역을 중심으로 이런 공공산후조리원을 다양하게 설립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꼭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중심으로 두텁게 지원하겠다. 산후조리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있던 도민에게 보다 적은 비용으로 큰 편리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2주에 3~400만 원 정도 드는 민간 산후조리원에 비해 50~70% 낮은 168만 원 수준으로, 한 부모 등 형편이 어려운 산모등에게는 50% 감면(84만 원)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후보는 15일 GTX-A 대곡역 현장을 찾아 경기도민들의 출퇴근 교통난 해결을 위한 원활한 공사 진행과 안전한 공사 등에 대해 주문했다.

GTX-A는 파주~일산~연신내~서울역~삼성역 등을 거치는 노선으로 동탄과 연결된다. 이와 관련해 유 후보 측은 “서울의 삼성역 환승센터 건설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속한 공사시행을 협력하기로 했고, 적어도 1시간 내로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당역, 강남역에서 퇴근길에 한 시간씩 버스 줄 서는 것이, 김포 골드라인 ‘지옥철’이, 하루에 4시간씩 서울 출퇴근에 내 청춘을 바치는 것이, 인생의 20%를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내는 것이, 왜 경기도민에게는 당연해야 하냐”며 “이재명 지사는 도대체 뭘 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승민은 교통문제부터 확실하게 해결하겠다”며 “1기 GTX A, B, C 조기 완공 및 D, E, F 노선은 조기 확정으로, 서울까지 30분 더 빠르게 도민 여러분을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측은 “GTX 사업이 민간투자방식으로만 진행되면 요금이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어, 중앙정부에 추가적 투자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공실버타운 공약에 대해서는 “2040년이 되면 3명 중 1명이 노인”이라면서 “고령층의 고독사, 경제적 빈곤문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고령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제대로 된 맞춤형 지원과 시설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원 실버타운의 경우 보증금 1억~2억에 월세 200만원 수준으로 저소득층에게는 매우 부담스럽다”며 “사람이 먼저라던 민주당과 이재명 전 지사는 지금까지 도대체 뭘 했냐”고 질타다.

아울러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형 공공실버타운’을 시작하겠다. 기본소득, 기본주택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예산을 쓰겠다”며 “가족들이 자주 부모님을 찾아올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위치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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