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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40조원 늘었지만, 수익률은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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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재테크와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조원 늘면서 총 300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주식 시장 침체로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전년보다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총 295조6000억원이라고 17일 발표했다. 2020년 말보다 40조1000억원(15.7%) 늘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8년 190조원, 2019년 221조2000억원, 2020년 255조5000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늘고 수익률은 하락.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퇴직연금 적립금은 늘고 수익률은 하락.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건 확정급여형(DB)으로 58%(171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이 26.2%(77조6000억원)와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15.7%(46조5000억원)로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한 증가 폭은 개인형 퇴직연금이 가장 컸다. 12조1000억원 늘며 35.1%나 성장했다. 확정급여형은 11.4%(17조6000억원) 늘었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86.4%이고 실적배당형이 13.6%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전년보다 2.9%포인트 늘었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유형별 비율.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유형별 비율.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적립금은 늘었지만 지난해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1년 전보다 0.58%포인트 떨어진 연 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초저금리가 지속하며 예·적금 수익률이 낮았고 지난해 주식 시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5년, 10년 연간 환산 수익률은 각각 1.96%와 2.39%다. 공격적 투자를 하는 실적배당형의 연간 수익률(6.42%)은 원리금 보장형(1.35%)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 계좌 중 95.7%가 일시금을 선택했다. 다만 일시금을 선택한 경우 평균 수령액은 1615만원이었다. 장기간 나눠서 받기엔 적은 액수다. 연금 방식으로 받기로 한 4.3%의 평균 수령액은 1억8858만원이었다. 연금 방식 수령 비중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늘었다.

퇴직연금 상품은 절반가량(50.6%)이 은행에서 가입했다. 그다음으로 생명보험(22%), 금융투자사(21.3%), 손해보험(4.8%), 근로복지공단(1.3%) 순이었다.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이 대부분.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이 대부분.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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