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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새마을금고 이사장직 억대 연봉? 월 30만원 수당 지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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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과 관련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새마을금고 이사장직은 30만원 수당을 받는 명예직이며, 해당 이사장직 급여에 대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녀들에 대한 문제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 때 병원장 허가를 받지 않고 업무와 무관한 억대 연봉 자리인 새마을금고 이사장 자리를 역임한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는 질문에 "새마을금고 이사회 설립 때부터 진료처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차량유지비, 업무 추진비, 연봉 등은 없고 월 30만원가량의 수당만 지급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출장 중 경북대 의대 동창회 친목 모임 참석은 부적절한 처신 아니냐고 묻자 정 후보자는 "병원장의 위문 출장은 수십년간 대학에 기여한 해외의 선배님들을 위해 계속 이어져 오던 것으로, 병원장으로서 꼭 가야 하는 출장"이라며 "병원에서는 항공료만 지원받고 식사와 숙박 등은 동창회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창회의 성격상 친목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포함하고는 있으나 정 후보자는 골프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골프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좀 더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하여 합리적인 검증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경북대병원장 재임 시절 재산이 20억원 증가한 것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시스템으로 일괄조회된 금융 계좌 중 오류로 신고된 6억1900만원을 제외하면, 2017년 대비 2020년 재산 증가액은 14억5000만원"이라며 "이 중 약 11억원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증가이며, 약 3억원은 예금 증가"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연금 등 복지 분야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선 의료현장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코로나19 대응과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의료체계 개선 완수를 위해 내정된 것으로 이해했다"면서 "보건의료 외 복지, 인구 관련 정책 사안에 대해서도 복지부 내 실무자들과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국민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후보자는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면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설명해 드리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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