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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빠찬스' 논란...조국 "檢, 내 딸 일기장까지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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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야 막론하고 오랫동안 제기해온 수사·기소 분리를 검찰이 반대하고 수사권을 유지해달라고 주장하기 전 최소한 해야 할 몇 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진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전개"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한 김건희씨의 연루 의혹 철저 수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이폰 암호 풀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및 병역 의혹에 대한 전면적 수사. 자녀 일기장에 대한 압수수색 포함"을 예로 들었다.

이어 "내부 불법행위에 대한 사과와 조사"라며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김학의 차관의 얼굴을 알아보지 않고(못하고) 세 번이나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한 사과, 법원이 실체를 확인한 채널A 사건 감찰 및 수사 방해 사건의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제재, 이례적으로 법원이 공소권 남용을 확인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조작에 대한 사과 및 책임 검사(장)들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최근 자녀의 의대 편입학 의혹이 불거진 정 후보자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2019년 8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의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검찰 권력에는 적용되지 않는 휘황찬란한 미사여구일 뿐이다. 어떤 언론도 이 점을 지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과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검찰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던 기사를 공유하며 "(당시 검찰은) 내 딸의 중학생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갔다"고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5일에도 "살권수 운운하던 검찰은 왜 정 후보자의 집과 경북대 연구실, 경북대 의대 병원 등을 즉각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자신이 경북대병원 고위직에 재직하던 시절, 그의 딸과 아들이 차례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한 것을 두고 '아빠 찬스'와 '경력 부풀리기' 등 의혹이 일고 있으며, 과거에 썼던 칼럼의 여성 비하 논란과 외유성 출장 의혹, 업무추진비 의혹, 농지법 위반 의혹 등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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