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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4연속골 무산, EPL 4위 싸움 오리무중

중앙일보

입력

브라이튼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이튼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답답한 표정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0)의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침묵했다.

후반 6분 해리 케인의 롱 스로인을 받은 손흥민이 절묘한 트래핑 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상대 선수에 막혔다. 또 후반 1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땅볼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회심의 오른발슛을 쐈지만 상대 선수 발에 걸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후반 43분 손흥민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을 교체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브라이튼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실점했다. 한 방이 있는 손흥민을 뺀 지 2분 만에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결국 토트넘은 0-1로 졌다. 득점 2위 손흥민(17골)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0골)와 3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브라이튼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하며 압박을 펼쳤다. 토트넘 공격 삼총사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에게 공간도 역습도 허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유효 슈팅 0개(총 슈팅 5개)에 그쳤다. 브라이틴은 유효슈팅 5개(슈팅 12개)를 기록했다. 현지 시간 낮 12시30분에 킥오프 된 탓인지 토트넘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브라이튼 수비에 봉쇄당한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브라이튼 수비에 봉쇄당한 손흥민(왼쪽). [AP=연합뉴스]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던 손흥민은 평점이 반토막 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에 임팩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후반에 발리슛이 크게 빗나갔다”며 박한 평점 5점을 줬다. 지난 9일 아스널을 꺾었던 브라이튼은 토트넘에도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힌 아스널. [로이터=연합뉴스]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힌 아스널. [로이터=연합뉴스]

갈 길 바쁜 토트넘은 4연승을 멈춰서며 승점 57점(18승3무11패)에 그쳤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은 오리무중이다.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지켰지만 위태위태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아스널이 원정에서 사우샘프턴에 0-1로 덜미를 잡혀 3연패에 빠졌다. 전반 44분 사우샘프턴 얀 베드나렉에 실점했다. 토트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은 승점 54(17승3무11패)에 그치며 6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가운데)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행 불씨를 살렸다. [EPA=연합뉴스]

해트트릭을 작성한 호날두(가운데)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행 불씨를 살렸다. [EPA=연합뉴스]

같은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노리치시티를 3-2로 꺾고 아스널과 자리를 맞바꿨다. 맨유(승점54, 15승9무8패)는 아스널과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맨유 52골, 아스널 45골)에 앞섰다. 5위 맨유는 4위 토트넘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하며 챔피언스리그행 불씨를 살렸다.

맨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전반 7분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32분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2-2로 맞선 후반 21분 오른발 대포알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호날두는 살라, 손흥민에 이어 득점 공동 3위(15골)로 올라섰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60번째이자 프로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아울러 호날두는 16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도 이어갔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4위 토트넘은 5위 맨유, 6위 아스널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4위 토트넘은 5위 맨유, 6위 아스널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사진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6경기를 남겨뒀다. 24일 ‘토트넘 출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끄는 브렌트포드를 상대한다. 다음달 8일 리버풀전, 다음달 13일 아스널전이 4위 수성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막판 2경기는 강등권에 놓인 번리, 노리치시티와 치른다.

토트넘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현재까지는 4위 확률이 가장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스쿼카는 스탯츠 퍼폼을 인용해 토트넘의 4위 확률을 55.43%로 예측했다. 아스널이 39.43%로 뒤를 이었다. 맨유는 4.5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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