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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못 잡지" 모자 눌러쓴 이은해·조현수, 모습 드러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했던 이은해(31)·조현수(30)씨가 공개수배 17일 만인 16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인치되면서 언론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오피스텔에서 검거, 고양경찰서로 인치되고 있다. 뉴스1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오피스텔에서 검거, 고양경찰서로 인치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고양경찰서에 도착했으며 “범행을 인정하나”,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씨는 검정색 모자에 카키색 긴 점퍼 차림이었으며, 조씨는 베이지색 모자에 검은색 자켓을 입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해 얼굴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3일전 이들의 소재를 파악했으며, 이씨 아버지를 통한 설득 끝에 자수 의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이씨를 통해 정확한 오피스텔 호실을 확인해 검거했다. 공개수배 17일만이다.

경찰은 당초 지난 6일 경검 합동검거팀 구성 당시 이씨와 조씨에 대한 검거 인원을 11명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수배자들의 검거 주력 등을 위해 인원을 42명까지 확대해 검거활동을 이어나갔다.

공개 수배된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왼쪽부터) 이은해씨와 조현수씨. 연합뉴스

공개 수배된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왼쪽부터) 이은해씨와 조현수씨. 연합뉴스

두 사람은 2019년 당시 피해자 C씨(39)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했다.

검찰은 올 1월 두 사람을 지명수배하고 추적했으나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도 둘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한편 이들은 경찰서에 약 10분만 머물렀다가 인천지검으로 정식 압송됐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체포영장 상의 매뉴얼에 따라 검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서에 일단 인치했다가 이들의 신병을 수사 주체인 검찰에 인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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