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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몽글 피어나는 신록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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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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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산을 배경으로 몽글몽글 피어나는 나뭇잎들이 막바지 산벚꽃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었다. 연분홍 꽃과 꽃이 지고 남은 붉은 꽃받침, 연두색 새순의 다채로운 색상이 성큼 다가온 신록의 계절을 알리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와 조용히 봄을 즐기고 간다는 전남 담양군 고비산 산벚꽃 군락지 모습이다. 산 아래부터 계곡을 따라 산 정상까지 꽃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산벚꽃 취재를 위해 남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마주한 우리 산하는 온통 꽃 천지다. 큼지막한 목련이 탐스럽게 피었다 지니 개나리 진달래가 들판을 물들이고, 뒤질세라 벚꽃이 만발한다. 일주일을 못 버티고 벚꽃 비가 봄바람에 흩날리면 앞다투어 나무들이 새순을 밀어 올린다. 저마다의 색깔과 매력으로 코로나19에 지친 인간의 마음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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