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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장쑤성 한국과 인문 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 관계 강화

중앙일보

입력

바다를 사이에 두고서 가까운 이웃으로 지내는 장쑤(江蘇)와 한국의 우호 교류의 역사는 유구하다. 인문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상호 신뢰의 기초가 더욱 굳건해지고 한국과의 협력도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활발한 민간 교류로 우호관계 추진

호랑이의 해인 올해의 설날 때 한국예원예술대학교 객좌교수, 중국 난징 예술대학의 윤민찬 박사는 특별히 호랑이를 주제로 하는 회화작품 〈무외(無畏)〉와 〈승풍파랑(乘風破浪)〉을 만들었다. 윤 박사는 “2022년은 아주 의미가 있습니다. 저의 부인은 중국인인데, 올해는 그녀의 해입니다. 4월에 저희는 아이도 낳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걱정 없이 이 세상을 느꼈으면 하고, 또한 〈승풍파랑〉을 통해서 코로나를 이겨내어 최후의 승리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라고 기자한테 말했다. 2016년과 2018년에 윤 박사는 서울과 난징(南京)에서 “금릉의 꿈(金陵之夢)”이라는 주제로 회화전을 개최하였다. 윤 박사는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중국과 한국의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온 정미옥 교수는 이미 중국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다. 일찍이 난징시 대외문화교류협회가 발급한 “난징 대외문화교류대사(南京對外文化交流使者)”라는 명예직과 난징공공외교협회의 “오동상(梧桐賞)” 문화대상을 받은 적이 있는 정 교수는 작은 실천으로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난징대, 난징정보공정대, 난징재경대 등 대학에서 교직 생활을 보냈다. “중국에서의 생활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국 친구들도 늘어났고, 함께 음식도 만들고, 한복을 입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강의를 한 적도 있었다.”라고 자랑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난징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으로서, 정 교수도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덕분에 친구 사이의 우정은 더욱 깊어졌다. “재택 격리기간에 동료와 친구들과 자주 통화하게 되고 서로 위로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마음아 오히려 따뜻함과 감동으로 넘쳐났다.”라고 했다.

문화로 장쑤와 한국의 우정을 연결

2021년 10월 10일, “쑤저우 국제의 날 - 한중 음악의 밤”행사가 쑤저우 문화예술센터 금계호(金鷄湖) 공연장에서 개막했다. 쑤저우 교향악단은 〈모리화(茉莉花)〉, 〈기쁨의 날(歡欣的日子)〉 및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고향의 봄〉, 〈아리랑 환상곡〉 등의 유명한 노래를 연주하였고 많은 관중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2021년 1월 6일, 난통(南通)시 시난잉(西南營) 역사거리에서 한국의 사학자, 애국시인 김창강의 고택이 리모델링을 거쳐 다시 오픈했다. 사료에 의하면 1905년에 가족들을 데리고 인천에서 난통으로 왔다. 같은 해에 중국의 저명한 실업가이자 자선활동가였던 장지엔(張騫)의 요청을 받아, 한묵림인서국(翰墨林印書局)에서 글을 교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난통에서 22년을 지내며 김창강은 〈소호당집(韶護堂集)〉, 〈한국 역대 소사(韓國歷代小史)〉, 〈한사계(韓史綮)〉 등 전기, 시문집을 출판했다.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백 년의 역사를 지닌 이 고택은 한중 양국 사람들의 우호 왕래를 증명하고, 전시품으로 양국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함을 담고 있다.

현재 문화교류를 통해 〈오징어게임〉, 〈오! 문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한류 문화는 중국 네티즌에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인문 교류를 통해 양국 사람들의 우정은 깊어지고, 관계도 더욱 긴밀해지고 있기를 기대한다.

어려운 시국을 극복하고 한중 수교의 초심

“도는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道不遠人,人無異國)” 이 문구는 신라시대에 당나라에서 유학한 학자인 최치원의 〈계원필경집〉의 유명한 구문이다. 장쑤와 한국의 왕래는 역사는 유구하고 특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양국의 사람들은 서로를 돕기 위해 손을 건네었고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2020년 9월 28일 “한중 대학생 말하기대회” 예선이 장쑤의 옌청(鹽城)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 통해 양국의 청년들은 코로나-19 속에 서로 도와주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우정을 나타내었으며, 이런 소박한 감정은 한중 양국 수교 초심(初心)을 나타내었다.

장쑤와 한국은 인문 분야에서 끊임없는 교류를 이어왔고 교육 영역에서는 역내의 3개 고교가 우송대학 등과 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2021년 1319명의 한국 유학생이 장쑤의 대학에서 단기 과정을 밟았고, 유학생 수는 7위를 차지했다. 2021년 장쑤성 교육청이 “장쑤-한국 고교 협력 연맹”을 설립하였는데, “함께 나누고, 함께 세우고, 함께 이긴다.(共享、共建、共贏)”를 목표로 양국 인재육성, 과학연구, 인문교류 등 영역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장난(江南)대학은 베이커리 관련 전공 대학생의 경진 대회 및 대학원생 포럼을 개최하였으며, 400명의 학생과 교원이 참가했다.

스포츠 영역에서는 2021년 8월, 전라북도와 경기도의 바둑 선수들이 장쑤ㆍ한일 우호도시 온라인 바둑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장쑤성의 양궁팀은 방한하여 양궁 교류전에 참가한 적이 있다.

“광활한 바다는 그 끝이 없으니, 돛을 올려 해풍에 내 갈 길을 맡기네(浩渺行無極,揚帆但信風)”. 이는 당나라 말기의 시승 상옌(尙顔)이 신라의 은사(隱士)에게 쓴 시의 한 소절이다. 2021-2022년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이며, 2022년은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다. 한중의 우호관계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희망은 이 시구의 진심 어린 감정묘사를 통해 드러났고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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