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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매출 사상 첫 700조 돌파…삼성, 인텔 제치고 1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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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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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견고한 3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1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최종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5950억 달러(약 730조3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4709억 달러) 대비 26.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매출 732억 달러(약 89조8500억원)를 기록해 인텔(725억 달러)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인텔 매출은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삼성전자(12.3%)와 인텔(12.2%)의 점유율 차이는 1%포인트였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364억 달러(약 44조6800억원)로 시장 3위를 유지했다.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31.4% 늘어난 286억 달러(약 35조1800억원)로 4위였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6.1%, 4.8%다.

다음은 퀄컴(매출 271억 달러, 시장점유율 4.6%), 브로드컴(188억 달러, 3.2%), 미디어텍(176억 달러, 3%), 텍사스 인스트루먼트(173억 달러, 2.9%), 엔비디아(168억 달러, 2.8%), AMD(163억 달러, 2.7%) 순이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지난해 매출 15억 달러(약 1조8500억원)로 전년(82억 달러) 대비 81% 감소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와 5G 스마트폰이 성장을 이끌었다.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포함 무선통신 부문은 같은 기간 24.6% 성장했다. 한편,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413억 달러(약 50조8000억원)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27.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은 “반도체 칩 부족이 전 세계 위탁생산(OEM)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출시와 이에 대한 강력한 수요,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인상 등이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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