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국 "尹절친 정호영 살아있는 권력…檢 똑같이 '살권수' 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빠 찬스’ 논란을 저격하며 검찰을 향해 자신에게 했듯이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권수’(살아있는 권력 수사) 운운하던 검찰은 왜 즉각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가”라며 자신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뒤 검찰이 수십차례 압수수색을 벌인 것을 언급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입시비리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8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입시비리 의혹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절친이자 장관 후보면 진짜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가? 인사권을 쥔 한동훈 법무장관의 눈치 보는 것인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똑같이 해라”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전날(14일)에도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 정호영 복지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하여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조사·취재를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을 맡던 2017년에 딸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이었던 2018년에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다.

정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전형 심사 기록을 보면 2017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딸은 지원 직전 해인 2016년 1월11~15일, 7월25~29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환자 이송 업무 등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입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5년 1월19~23일, 2016년 1월11~15일과 7월25~29일 경북대 병원에서 환자 이송 지원과 물품 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고 기입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 과정의 절차적·내용적 측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 측은 또 자녀들이 편입 전 경북대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뒤 이 경력을 편입학 전형 자료로 제출한 데 대해 “병원의 사회사업실을 통하여 신청하였으며 경북대병원의 경우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연중 상시로 신청이 가능하며, 초단기 신청(1일 봉사)이 아닌 이상 신청된 이들에게는 모두 자원봉사기회가 부여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경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경북대병원장 및 의과대학 학과장과 면담을 하고 관련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