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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추진력 강점” 농업 전문 관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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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은 농식품부에서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한 정통 농정관료 출신 전문가다. 농진청장 재임 시절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팜의 전국적인 확산을 주도했고, 쌀 소비와 곤충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식품 분야에도 전문성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자는 공직에 입문(1985년 기술고시 20회)한 뒤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등을 역임해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경험을 쌓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을 지내며 주요 농정을 총괄했다.

2016년 농진청장으로 취임해서는 ▶스마트팜 ▶쌀 소비 ▶반려동물 산업 ▶곤충 산업 ▶밭 농업 활성화를 위한 ‘탑(top) 5 융복합 프로젝트’를 이끌며 국내 스마트팜 보급을 본격화하는 데 기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정 후보자를 지명하며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고령화 등 농업 여건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첨단 융복합기술 기반의 생산성 증대와 스마트 농법 전환을 위해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근무 당시 농업 분야 요직을 대부분 맡아 전문성에 대한 내부 신망이 특히 두텁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굵직한 사업을 추진력 있게 할 수 있는 인사”라며 “직원들과의 소통도 격의 없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업무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농업 분야에 특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농림축산업의 산업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는 현재 정부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한 농민 반대와 국제 곡물 가격 상승, 국내 쌀값 하락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CPTPP 가입 문제에 대해 “국익 차원에서 추진하는 협정이지만, 농업인들과 정부의 충분한 대화가 부족하다고 인식한다”며 “서로 충분히 상의하고 관련 대책까지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과제인 농촌 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는 “농업은 기후변화와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요하다”며 “새로운 융복합 기술의 개발이 농업에 접목이 되면 지역 소멸 문제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윤석열 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정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농업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기후변화와 수급 불안, 인력 부족 등에 대응해 농가 경영을 안정시키고, 소멸 위기에 빠져있는 농촌에 활력을 높이는 등 해결해야 할 현안도 산적해 있다.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만드는데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 출신인 정 후보자는 대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농학을 전공했다. 농진청장에서 물러난 이후 2018년부터 최근까지 충남대 농업경제학과 초빙교수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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