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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미성년자 11명 성착취물 만든 30대 남성 구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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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전세계 유저들이 사용하는 메타버스 서비스 네이버 '제페토'에서 11명의 아동·청소년을 그루밍한 뒤 성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지난 8일 검찰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년간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관심을 보인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목적 대화(일명 온라인 그루밍)를 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인 그는 제페토 내에서 돈을 들여 아바타를 근사하게 꾸미고 자신이 21살 남성이라고 속였다.

A씨는 제페토 상의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를 아이돌처럼 화려하게 꾸미고 이에 관심을 보인 여자 아동·청소년에게 아이템이나 기프티콘 등을 선물하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그 뒤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서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A씨가 이렇게 제작한 성착취물을 다른 곳에 배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시행된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위장 수사 기법 허용 이후 이번 사건의 첩보를 접수, 위장 수사를 통해 A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A씨가 제작한 성착취물을 삭제했으며 A씨의 계정 폐쇄도 해당 업체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아동·청소년들을 보호기관에 연계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벌어지는 디지털 성범죄를 엄정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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