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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대선 승리 이끈 尹 ‘43년 지기’

중앙일보

입력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영세 의원.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권영세 의원.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끌며 차기 정부의 실세로 평가받는 권영세(63)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권 후보자는 남북관계에 대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중앙일보 4월13일자 5면〉

권 후보자는 서울 태생으로 배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법대 2년 선배다. 법대 형사법학회 학회장이던 권 후보자가 신입생 윤 당선인을 학회에 영입하면서 둘의 ‘43년 지기’ 인연이 시작됐다. 둘은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 공부도 함께 했다.

권 후보자는 1983년 사법시험(25회)에 합격해 검사로 근무했다. 1998년 서울지검 부부장검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났다. 2002년 8월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 20대 총선에선 고배를 마셨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서울 용산구로 지역구를 바꿔 당선되며 4선 의원이 됐다.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윤석열 정부 통일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011년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의 쇄신을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2015년 중국 대사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초기엔 ‘친박’ 인사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당에선 전략기획위원장, 최고위원, 세 번의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중량감을 키웠다.

이번 대선에선 당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입당을 성사시켰다. 지난 1월 ‘김종인 선대위’ 해체 후 윤 당선인이 직접 “선대본부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권 후보자가 이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대선 승리 뒤엔 인수위 부위원장으로서 정부 이양을 관리했다.

독일 우파 정당의 통일 정책을 다룬 책 『서독 기민/기사당의 동방정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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