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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종이컵‧포장지‧아이스팩까지…친환경 꽂힌 유통업계

중앙일보

입력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사업 구조 개편뿐 아니라 쇼핑백, 종이컵, 포장지, 아이스팩까지 다양한 품목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00%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종이컵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친환경 종이컵 도입은 최초다. 이 종이컵은 국내 제지전문업체인 한국제지에서 개발한 수용성 코팅 제지인 ‘그린실드’(Green Shield)로 만들었다. 대개 종이컵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해 재활용이 어렵고 잘 썩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친환경 종이컵.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친환경 종이컵. [사진 현대백화점]

그린실드를 적용한 종이컵은 재활용은 물론 생분해된다. 이 종이컵을 도입하면 연간 125t의 폴리에틸렌 사용을 줄일 수 있고 약 300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이는 소나무(30년산) 4만4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쇼핑백을 재활용 재질로 바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년 약 620만개에 달하던 기존 종이컵을 친환경 종이컵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심도 포장 재질을 친환경 소재로 바꾼다. 13일 농심은 둥지냉면 묶음 포장(4개) 방식을 비닐 재포장에서 띠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포장을 간소화한 생생우동에 이어 두 번째다. 앞으로 둥지냉면은 4개를 비닐 포장재로 재포장하는 대신 스티커 형태의 띠지로 4개를 묶는다.

비닐 포장 대신 띠지를 두른 농심의 둥지냉면 묶음세트. [사진 농심]

비닐 포장 대신 띠지를 두른 농심의 둥지냉면 묶음세트. [사진 농심]

포장 방식 변경으로 연간 약 27t의 플라스틱 필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농심은 예상한다. 농심 관계자는 “생생우동과 둥지냉면에 띠지를 우선 적용한 이유는 면이 트레이에 담겨있어 띠지 포장으로도 유통 과정에서 적치와 진열 등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도 재생수지를 활용한 아이스팩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 폐비닐을 재활용한 이 아이스팩은 재활용하나 수지와 새 비닐을 혼합한 원단을 만들고 이를 워터 아이스팩의 필름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마켓컬리는 “이 방식으로 연말까지 비닐 생산량 104t, 비닐 생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230t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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