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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수부장관 후보자…실무 경험 풍부한 해양전문 관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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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이 낙점됐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굵직한 해양수산정책 수립을 주도한 자타 공인 해양수산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조 후보자는 27년간의 공직 경험과 해운물류, 해사 안전, 해양수산 분야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식견과 정책 마인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2년에 공직에 입문(행시 34회)해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등 해양수산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윤석열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해양정책실장 재임 시절에는 해양수산 과학기술 분야의 역량 강화와 해양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했다.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으로 3년간 재임하며 해양수산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해 스마트 양식 등 해양수산 신기술 개발도 이끈 바 있다.

특히 해수부 내 신망이 두터워 조 후보자는 그간 장관 후보자로 자주 거론됐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덕장과 용장을 합해놓은 스타일”이라며 “후배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분이라 해수부 입장에서 최적의 장관 후보”라고 말했다.

당초 해양수산업계에서는 유력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같은 소위 ‘힘 있는’ 장관이 내정되기를 바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전문성을 장관 인선 최우선 기준으로 두면서 조 후보자가 낙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해양수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우리의 해양자원 바탕으로 해양수산업 육성과 글로벌 물류 중심의 신해양강국의 밑그림을 그려 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3/뉴스1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4.13/뉴스1

조 후보자는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4차 산업혁명 전환기를 맞아 요동치고 있는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양수산분야의 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수산업과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연안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당장 마주한 과제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대응과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이 꼽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은 최악으로 치달은 대일(對日) 관계의 개선을 시도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만큼은 국민적 우려가 큰 사안인 만큼 기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정부가 일본이 주도하는 CPTPP 가입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이 CPTPP 가입을 이유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허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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