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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렌터카 100만대 돌파…그랜저 앞지른 인기 차종 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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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올 1분기 말 렌터카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처음 돌파한 가운데 기아 카니발 3세대(YP)가 4만 1509대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기아]

올 1분기 말 렌터카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처음 돌파한 가운데 기아 카니발 3세대(YP)가 4만 1509대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기아]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다. 13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의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 1분기 말(3월 31일) 기준으로 렌터카 등록 대수는 101만5386대로 나타났다.

렌터카연합회는 2019년부터 매 분기 말일 기준으로 등록 대수를 집계한다. 지난해 4분기 말(12월 31일) 기준으로 99만7176대가 등록돼 렌터카 100만 대 시대가 예견됐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렌터카 분기별 등록 대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렌터카 분기별 등록 대수.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렌터카 시장은 2015년 50만 대 돌파 이후 7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오랜 기간 단기 대여 위주로 운영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하던 법인 차량을 팔고, 장기 렌터카로 대체하면서 시장이 변모하기 시작했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차를 구매하는 것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어 법인이 아닌 개인이 장기 렌터카를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말 렌터카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처음 돌파한 가운데 수입차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3가 4387대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테슬라]

올 1분기 말 렌터카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처음 돌파한 가운데 수입차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3가 4387대로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테슬라]

렌터카로 가장 인기 많은 차종은 2014~2020년 생산된 기아 카니발 3세대(YP)로 4만1509대가 등록됐다. 카니발은 9인승 이상의 경우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로 이용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현대차 그랜저 6세대(IG, 2016년~)가 2위, 기아 카니발 4세대(KA4, 2020년~)가 3위였다.

수입차 중 테슬라 모델3 최다 등록 

수입차 중에서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가 4387대로 가장 많았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4297대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17개 광역자치단체 기준)로는 대형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26만3476대로 가장 많았고, 제주가 25만2527대였다.

번호판의 경우 ‘호’(42만9621대)가 전통적인 ‘허’(18만8784대)나 ‘하’(39만6981대)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호’ 번호판이 나오는 특정 일자 때 구청 등 관공서에 신청이 몰리기도 한다.

SK렌터카는 지난달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 렌터카’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 SK렌터카]

SK렌터카는 지난달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 렌터카’를 정식 출시했다. [사진 SK렌터카]

렌터카 업계는 100만 대 시대를 즈음해 다양한 전략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렌탈(롯데렌터카)은 지난달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 플랫폼 기업 쏘카의 지분 약 14%(1832억원)를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전기차 대여자를 위한 서비스인 ‘EV 퍼펙트 플랜’을 내놓았고, 충전기 무상 설치를 지원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렌터카 업계 다양한 상품 출시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운 SK렌터카는 지난달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 렌터카’를 정식 출시했다. 운전자 바뀜 없이 1인이 무사고로 사용하던 등록일 기준 38개월 미만, 누적 주행거리 7만㎞ 미만의 중고차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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