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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원 3000명 2424원 후원…서울 이사 오라며 격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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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 관련, “3000여명에 달하는 일반 당원들이 2424원 후원금을 보내서 ‘서울로 이사 와라’ 이렇게 격려해줬다”며 많은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李측근, ‘쇠망치 테러’ 부상투혼 발휘한 내가 역할 감당해야 한다고 해”

송 전 대표는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는) 제가 최종 결정한 것이지만, 많은 요청이 있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41명이 서울시 의원들이 송영길 출마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몇몇 의원들이 공개 요청을 했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찾아왔다”라고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정 의원과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1600만 국민의 마음을 다시 모아내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서울에서 (선거를) 제대로 해야 경기도나 인천, 지방에 영향을 미치는데 송영길 후보가 적합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했고, ‘쇠망치 테러’까지 당하며 부상 투혼을 발휘한 송영길이 그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이 찾아온 것이 개인의 의견이었냐, 아니면 이 전 지사의 뜻이었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는 없다”면서 “어차피 선거는 누가 나가라고 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종에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 등 서울지역 의원들이 출마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 생각이 다르니까 그럴 수 있다”면서도 “단지 저는 우리 당원과 국민들이 민주당은 왜 서로 간에 저렇게 네거티브할까 그래서 의아하다”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우리가 경선 과정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까 상대방보다 더 심하게 자기 당 후보들끼리 공격하면서 그 후유증이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그것을 다시 재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정계를 은퇴하면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소탐대실이라며 ‘송탐대실’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섭섭하다”며 “비판도 당연히 수용하지만 제 정치인생은 항상 당을 위해서 헌신해왔다”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 나갈 때도 제가 나가려는 게 아니었다”며 “당시 송영길 아니면 안상수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당의 요청을 수용해서 나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도 현역 의원들은 출마선언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며 “그래서 많은 서울 당원분들의 요청이 있었고 저도 당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서울을 사실상 포기상태로 두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생각해서 결단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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