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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SON이랑 뛰자마자, '마스터스' 보러 6400㎞ 미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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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토트넘 공격수 케인(왼쪽 셋째)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자마자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스카이스포츠 골프 방송에 출연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더 선 캡처]

토트넘 공격수 케인(왼쪽 셋째)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마치자마자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스카이스포츠 골프 방송에 출연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 더 선 캡처]

손흥민(30)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끝나자마자 골프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 화제다.

케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깜짝 등장했다. 검정색 후드티에 흰색 반바지를 입은 케인은 스카이스포츠 골프 스튜디오에 출연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케인이 바로 전날인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이다. 케인은 헤딩 패스로 손흥민의 골을 돕는 등 어시스트 2개를 올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바다를 건너 조지아주에 나타난 거다. 케인은 경기 직후 마스터스 최종라운드를 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전 승리를 이끈 케인(가운데)와 손흥민. 케인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로이터=연합뉴스]

애스턴 빌라전 승리를 이끈 케인(가운데)와 손흥민. 케인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매체 더 선은 “케인은 애스턴빌라전에 출전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오거스타까지 4000마일(6437㎞)를 날아갔다”고 전했다. 영국 버밍엄에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까지 거리는 약 6437㎞에 달한다. 마법처럼 신기한 일에 더 선은 해리 케인, 해리 포터, 골프 퍼터를 합해 ‘해리 퍼터’란 재치 있는 제목을 달았다.

팬들은 “버밍엄에서 오거스타까지 24시간 만에 도착하다니”, “케인이 빌라를 4-0으로 몰아붙인 뒤 부담 없이 개인 제트기를 타고 오거스타로 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쳐주는 케인.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쳐주는 케인. [사진 케인 인스타그램]

케인은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예상 우승자로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선택했다. 하지만 스미스는 공동 3위를 기록했고 우승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돌아갔다. 케인은 “난 축구를 할 때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골프 티샷할 때 더 긴장한다. 그린의 홀과 슬로프를 보면 골프 선수들이 버디를 잡는 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평소 골프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들에게 골프를 가르쳐주는 사진을 올렸다. 또 골프를 치는 콘셉트로 초콜릿 광고를 찍기도 했다.

케인은 다음 경기를 위해 곧바로 잉글랜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16일 브라이튼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뒀다.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손흥민. [사진 토트넘 소셜미디어]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손흥민. [사진 토트넘 소셜미디어]

한편 토트넘 선수들 중 케인, 에릭 다이어, 맷 도허티 등이 골프를 즐긴다. 전 토트넘 선수였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대신 골프 삼매경에 빠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작년 12월 영화 스파이더맨 주인공 톰 홀랜드가 골프를 좋아하는지 묻자 손흥민은 “난 골프를 즐겨하지는 않는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권유한다. 골프를 하면 침착해지나”라고 되물었다. 최근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팀동료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의 골프 스윙 자세를 잡아주는 모습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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