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 김 美대북대표 다음주 방한…새 정부와 대북 대응 방향 논의

중앙일보

입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미국의 북핵 담당 당국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현 정부 및 차기 정부 인사들과 만난다.

12일 복수의 한미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성 김 대표가 다음 주 초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북핵 차석대표인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도 같은 시기 한국에 방문한다.

김 대표는 방한 기간 카운터파트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할 예정이며 통일부를 방문하는 일정도 협의 중이다. 아울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등 차기 정부 인사들까지 두루 만나며 새 정부와의 대북 대응 방향을 조율한다.

김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노 본부장과 회동했을 때도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노 본부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팀과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 대표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미 인사들은 정권 교체기에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이 겹쳐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에 즈음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우려가 있다.

특히 18일부터는 한미가 전반기 연합훈련의 본훈련에 해당하는 연합지휘소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경우 정세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방한 기간에는 북한의 추가 도발 시 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달 하순 일본에서 쿼드(Quad)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일정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어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염두에 둔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미국 국무부에서 한미 양자 관계를 담당하는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한미 양자정책대화(BPD)차 이번 주 방한한다. 더불어 해외 순방 중인 중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한도 예고된 상황이어서 정부 교체기 주변국 주요 당국자들의 방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