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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계곡 사망 사건서 '가평' 빼달라…주민들 공포"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씨의 남편 A씨가 익사로 사망했다. [채널A 캡처]

지난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은해씨의 남편 A씨가 익사로 사망했다. [채널A 캡처]

경기 가평군이 3년 전 관내에서 발생한 '계곡 사망' 사건 보도에서 지역명을 빼줄 것을 언론사들에 공식 요청했다.

가평군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터넷에서) 가평을 검색하면 수일째 상위권에 이 사건이 검색돼 주민들이 우울감과 공포심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가평군은 "이 사건의 피의자와 구체적인 범행 방법, 목적 등이 지역명과 함께 계속 노출되고 있다"며 "가평은 수도권 시민의 주요 휴양지이고 많은 주민이 관광 관련 업종에 종사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또 과거 다른 강력범죄 때도 사건 발생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비슷한 요청을 해 받아들여진 적이 있다고 가평군은 전했다.

실제 2019년 화성시의회가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명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후 경찰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변경했다.

한편 '계곡 사망' 사건 관련해 공개 수배 중인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씨는 2019년 6월 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A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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