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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봉쇄' 상하이 확진 쏟아지는데…시진핑 "中방역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림픽 표창행사에서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우다징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림픽 표창행사에서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우다징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강력한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방역은 중국이 금메달"이라고 자찬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표창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패럴림픽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방역 정책은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고 글로벌 방역과 국제 중대 행사 개최를 위해 유익한 경험을 제공했다"며 "한 외국 선수는 '만약 코로나19 대응에도 금메달이 있다면 중국이 한 개 받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금메달은 대회 관계자 모두의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상하이 NECC에서 코로나19 완치자 16명이 처음으로 '합숙격리' 시설을 퇴소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9일 상하이 NECC에서 코로나19 완치자 16명이 처음으로 '합숙격리' 시설을 퇴소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상하이 NECC에 설치된 4만명 '합숙격리' 시설. AP=연합뉴스

상하이 NECC에 설치된 4만명 '합숙격리' 시설. AP=연합뉴스

하지만 통신은 최근 상하이에서 대응이 불가능할 정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에만 2만3624명(무증상 감염 2만2609명 포함)의 신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31일 4144명 선이던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지난 4일 1만3000명을 넘어섰고, 지난 7일 2만 명을 돌파했다. 8일째 일일 확진자 수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월 1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상하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명을 넘어섰다.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면봉쇄에 들어갔지만, 시 정부가 지난 6일 전면봉쇄 조치 연장을 공식 발표하며 추가 봉쇄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했다.

시 당국은 국가회의전람센터(NECC)를 개조해 4만명을 동시에 '합숙격리' 시킬 수 있는 초대형 격리시설도 최근 만들었다. 당국이 과도한 조치를 남발한 탓에 일부에선 식량난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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