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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엔 핏자국 선명...영상도 버젓이 있는데, 견주 황당 해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오후 3시50분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한 차량이 강아지 한 마리를 매달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7일 오후 3시50분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한 차량이 강아지 한 마리를 매달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전남 영광군에서 한 차량이 강아지를 매단 채 끌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8일 유튜브에 “어젯밤 들어온 긴급 제보”라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승용차 뒤편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줄에 묶여 끌려가고 있다. 강아지는 필사적으로 차량의 뒤를 쫓아가려 달리지만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도로 위로 끌려가는 모습이다.

영상 제보자가 찍은 다른 사진에는 강아지에서 흐른 핏자국 두 줄이 도로 위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케어는 이날 현지 경찰과 군청 민원실의 도움으로 견주의 집을 찾아 이 강아지의 행방을 찾았다. 이 강아지는 얼굴과 다리 등 한쪽이 심하게 쓸려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여서 즉시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해당 견주에 대해 동물 학대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케어에 따르면 이 견주는 다친 개와 함께 살던 다른 개도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견주는 케어 측에 “강아지가 다른 개에게 물려 피가 많이 나서 차에 실을 수 없었다”며 “줄을 묶은 뒤 천천히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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