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한,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 준비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783호 05면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주민 수만 명을 동원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 정황에 이어 각종 신무기를 선보일 수 있는 열병식이 예고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8일 민간 위성사진 전문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7일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VOA는 “수만 명의 주민이 김일성광장에 모여 대형 카드섹션을 연출했다”며 “붉은 물결 한가운데 ‘일심단결’이란 노란색 문구와 노동당 로고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VOA는 북한이 통상 열병식을 일주일 정도 앞둔 시점부터 김일성광장에 대규모 군중을 동원했던 전례를 들어 열병식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열병식 준비 동향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북한이 열병식을 강행할 경우 새로운 전술 무기를 공개할지도 관심사다. 북한은 올 들어 총 12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그중 일부는 기존 열병식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신형 미사일이었다. 북한은 그동안 태양절이 5·10년 단위의 정주년을 맞을 때마다 열병식을 실시해 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