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진 "尹 대통령 취임식에 美 고위급 참석할 것으로 기대"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미국 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축하사절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태용 "한미, 한반도 벗어나 #협력의 지평 넓히게 될 것"

대표단 단장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 측 고위급 인사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미국 측에서 경축 사절단은 고위급이 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신정부가 한미동맹을 정상화하고 격상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출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또 정상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여는 데 공감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조기 정상회담은 윤 당선인의 미국 방문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 형식이 유력하다.

박 단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가 있으면 한국을 꼭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대단히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이야기했고, 미국 측에서도 그런 내용을 같은 시각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윤 당선인의 미국 방문 일정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은 지난 3일 워싱턴에 도착해 4박 5일간 공식 일정 20여 개를 수행했다고 한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상무부 등 행정부 당국자들과 상·하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지도부, 싱크탱크 전문가와 만나 윤 당선인의 한미동맹 강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동맹을 새롭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한·미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 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 새로운 도전 환경 속에서 가급적 연내에 2+2 회의를 하고 가능하면 매년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박 단장은 "국방·외교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 부분도 2+2 형식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면서 "미국과 협의하면서 가장 좋은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했다.

박 단장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억제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국가안보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되면 시의적절하게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본다. 그런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표단 부단장을 맡은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은 "신정부가 들어서면 한국과 미국이 서로 간 동맹의 중요성을 좀 더 강하게 인식하고, 동맹국으로서 한반도 문제나 한반도를 벗어난 지역적·글로벌 문제에 대해 협력의 지평을 넓힐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조 부단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미국 정부뿐 아니라 의회, 싱크탱크, 조야 전체 인사들이 크게 환영하고, 한미동맹의 미래를 낙관하고 협력 분야가 커질 것이라고 본다"면서 "5월 10일 윤 정부가 출범하면 이런 것들을 신속하게 정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과 공조도 대표단이 미국 측과 논의한 중요 주제였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했고, 한미일 관계가 좋아지려면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하니까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을 전달했다"면서 "다만, 한일 관계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일본도 상당 부분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오는 10일 워싱턴에서 출발해 귀국 길에 오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