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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과 폰카 찍은 카투사에…육대전이 발칵 뒤집힌 까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장병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장병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카투사로 복무 중인 장병들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기념촬영 한 것을 두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서 "국군 병사들은 왜 통제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육대전은 7일 페이스북에 카투사 병사들이 이날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윤 당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대통령 당선인과 기념사진을 찍는 카투사 병사들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카투사 병사들은 일과시간 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가?", "당선인과 셀카를 찍고 있는데 국방 모바일보안은 깔려있는가?", "일과시간 내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고 앱도 깔려있지 않다면 국군 병사들은 왜 통제하는가" 등 세 가지의 의문점을 제시했다.

현재 국군 병사들의 경우, 평일엔 오후 6~9시, 주말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일과시간 이후에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시간에는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날 카투사 병사들은 평일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주한 미군과 함께 복무하는 카투사 병사들은 미군에 준하는 복무 환경이라 그동안 국군 장병들의 처우와 꾸준히 비교됐다. 평일 일과 후에도 외출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외박할 수 있고, 급식 수준과 1~2인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 주로 거론됐다.

육대전은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카투사가 일과시간 내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지적하는 게시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육대전은 "현재 15사단에서는 22년 상반기에 일과 시간 내 휴대폰 사용 시범 운영 사업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시범운영 사업은 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을 잘 마쳤고 사단 간부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를 보장하지만 그만큼 더 엄격하고 책임감이 부여되는 카투사 인원들이 일과시간 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면 이미 일과시간 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증명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선인 공약 또한 병사 휴대폰 사용시간 확대에 힘을 주는 만큼 좋은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일 국방부와 만난 자리에서 국군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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