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갈팡질팡 친구 관계 고민, 이렇게 풀어봐요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에는 현실의 친구 관계에 관한 고민을 책 속 주인공처럼 풀어볼 수 있게 돕는 책을 모았습니다.

알려주세요, 친구 잘 사귀는 법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의 관계가 슬슬 정립됐을 시기인데요. 누구나 내게 힘이 되어주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하죠. 우리 아이도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친구 관계에 고민 많은 자녀를 위한 책을 소개합니다.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
임지형 글, 손지희 그림, 128쪽, 지학사아르볼, 1만2000원
조용하고 소심한 소녀 빛나래는 수줍음이 많아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 친한 친구가 없어 전학을 가서 헤어져도 그다지 슬프지 않다는 걸 좋은 점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런 빛나래가 혜리와 순식간에 절친이 된다. 매일 만나고 못 만나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터놓고 비밀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던 가운데 우연히 혜리가 자기의 비밀을 다른 애들에게 말한 걸 알게 되고. 마음이 상한 빛나래는 바로 혜리와 관계를 끊어버린다. 혼자가 된 빛나래는 ‘나딱친’, 나랑 딱 맞는 친구 찾아요라는 온라인 친구 찾기 앱을 통해 조금씩 새 친구 만들기에 나서는데. 과연 딱 맞는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중간중간 우정에 관한 팁을 소개해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준다. 초등 전 학년.

거울아 내 단짝을 보여줘

『거울아 내 단짝을 보여줘』
김청엽 글, 조윤주 그림, 128쪽, 푸른숲주니어, 1만1800원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에 단짝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나나는 늘 함께 다니던 지유가 자신의 이름만 딱 말하지 않자 속이 상한다. 억울한 마음을 안고 혼자 집에 가던 나나는 무지개색 파마머리 할머니를 만나고, 깨진 거울을 받는다. 궁금한 걸 물어보면 하루 하나씩 힌트를 준다는 마법 거울의 마지막 주인이 된 나나. 할머니가 알려준 규칙에 따라 가장 궁금한 ‘미래의 내 단짝은 누구니?’를 물어보고 뾰루지라는 첫 힌트를 얻는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단짝 찾기 탐정 수사. 지유랑만 놀던 나나가 ‘나만 좋아하는 하나뿐인 평생 단짝’을 찾기 위해 처음으로 다른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나나처럼 단짝을 찾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나나의 수사는 유쾌한 예시가 되어준다. 초등 전 학년.

난 나쁜 친구야

『난 나쁜 친구야』
배다인 글, 강홍주 그림, 148쪽, 토마토하우스, 1만3000원
세상에는 좋은 친구만 있는 건 아니다.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나쁜 친구도 있다. 때로는 내가 나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책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벌어지는 각종 고난을 단편으로 엮었다.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고통받는 상황을 그린 ‘거짓말쟁이’, 귀찮게 하는 친구와 거짓말을 하자고 꾀는 친구가 나오는 ‘사탕 공주의 이름’, 하루아침에 따돌림을 받게 된 수현이의 ‘가짜 산타’, 축구를 좋아할 뿐인데 비싼 축구화를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는 ‘뽐내지 마’, 나를 괴롭히는 형과 비슷한 이름의 전학생 때문에 괴로운 ‘난 나쁜 친구야’ 등 5편이다. 친구 관계 속 시련을 현명하게 풀어 갈 실마리가 숨어있는 다섯 이야기는 진정한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초등 전 학년.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너무 힘들어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너무 힘들어!』
박선희 글, 안경희 그림, 100쪽, 팜파스, 1만1000원
아무리 나와 잘 맞는 친구라고 해도 마냥 잘 지낼 수만은 없다. 갑자기 싸우기도 하고, 오해가 쌓여 터지기도 한다. 친구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는 갈등과 다툼이 따른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부분을 이해하고 맞춰가기 위해 삐걱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친구와 싸웠더라도 서로 미안한 부분을 사과하고 화해하면 전보다 더 좋은 사이가 될 수 있다. 다만 사과와 화해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주고받아야만 가능하다. 주인공 아리는 사과하는 게 꼭 진 것 같고 부하가 된 것 같아 사과를 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많은 친구들과 갈등을 빚게 되는데.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아닌 진짜 사과를 통해 친구 관계를 돈독히 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초등 전 학년.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
유영소 글, 김이조 그림, 108쪽, 그린북, 1만1000원
책임감 하나로 유치원생 남동생을 돌보는 지수, 당당한 미인 하진, 주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목사님 아들 민준, 축구도 게임도 친구 관계도 적극적인 운이, 단짝을 찾는 중인 어른스러운 영지, 마음을 여는 법을 뒤늦게 배워 나가는 지성이 등 여섯 아이를 통해 다양한 친구 관계를 풀어낸 책이다. 지수·온이·하진 삼총사와 남매·자매·형제·쌍둥이 등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어디에서나 벌어질 법한 상황이 이어지고, 이를 통해 각자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다투고 삐질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지내는 친구들, 성격이 딱 맞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고 또 아니어도 괜찮은 친구들 이야기. 초등 저학년 이상.

친구 잘 사귀는 법

『친구 잘 사귀는 법』
류윤환 글, 경자 그림, 188쪽, 뜨인돌어린이, 1만3500원
친구의 존재가 점점 커지는 초등학생 시기,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도 늘어난다. 어떻게 친구를 사귀는지, 성격이 너무 다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인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증도 커진다. 또 기껏 사귄 친구랑 멀어질까, 친구가 나를 싫어하진 않나 걱정도 한다. 약간 소심한 소희와 밝고 씩씩한 다솜이를 중심으로 정의감 넘치는 민규, 자꾸 신경 쓰이는 시크남 정우, 잘난 척 대장 재연이 등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 웹툰 형식을 통해 재밌게 알려준다. 에피소드마다 열리는 류쌤 상담실에서 상황별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초등 전 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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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