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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방장관 이종섭 내정...통일장관은 김천식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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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평택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육사 40기, 예비역 중장)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이 기용될 예정이라고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가 7일 전했다.

이 위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중장으로 진급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합참 차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서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현 인수위원)과 함께 근무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 위원이 현역 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단장과 한ㆍ미 연합방위 업무 등을 맡은 데다, 미국 테네시대 정치학 박사 출신이라 미국과의 관계도 좋다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대통령실 경호처장으로 내정된 김용현(육사 38기) 전 합참작전본부장과도 가까운 관계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이 10일 일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외교안보라인 진용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종섭 전 합참차장.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섭 전 합참차장. 현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안보실장엔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과외교사로 불리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 기용이 유력하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대광초 친구이기도 하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엔 김천식 전 차관이 거론된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김병연 서울대 교수를 단수 후보로 검토했지만, 제안을 받은 김 교수가 대학 업무 등을 이유로 고사했다고 한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진 의원 지명이 유력하다. 박 의원과 경합을 벌여온 조태용 의원은 국정원장 또는 주미대사 기용 가능성이 크다.

장제원 “국정원장 유력 보도, 어불성설”

국정원장 후보로는 권춘택 전 주미 한국대사관 정무2공사(국정원 1급) 등 내부 출신 인사들과 외교부 출신 ‘미국통’ 인사들을 두고 동시 검토 중이라고 한다. 미국 CIA 등 해외 정보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국정원을 해외ㆍ대북 첩보 기관으로 재편하려는 윤 당선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권 전 공사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주로 해외정보 파트를 담당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박근혜 정부 땐 남재준 국정원장의 비서실장을 연달아 맡았다. 현재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김성한 전 차관과는 고려대 영문과 동문이다. 한ㆍ미관계에도 밝다고 한다.

조태용 의원과 더불어 김규현 전 외교안보수석 등 외교부 관료 출신도 국정원장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낸 김 전 수석은 미국통으로 꼽힌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다만 국정원장 지명과 관련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은 현직 대통령이 지명하는 것이다. 당선인 신분에서 할 수가 없다”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고 아주 유능한 조직으로 재편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어느 사람이) ‘유력’이란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초대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장제원 실장은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해야 하고, 또 좀 경륜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제 분야든 사회분야든, 어떤 분야를 망라한 그런 기준으로 좀 요청을 드리고 있고, 또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 부위원장과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을 지낸 판사 출신 이상민 변호사는 대통령실 인사수석 기용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윤 당선인과 충암고 동문인 이 변호사는 현재 인수위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다. 인사 업무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장 실장은 “(내각 인선은) 10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며 “검증보고서가 오면 낙점할 것 아니냐.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검증보고서가) 어느 정도 올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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