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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의 셀럽앤카]㉕ 김태희만큼 비가 사랑한 이 車…역주행 '깡' 뮤비에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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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오랜 기간 SUV의 보통명사처럼 쓰였다. 1940년 첫 개발된 군용 지프. [사진 스텔란티스]

지프는 오랜 기간 SUV의 보통명사처럼 쓰였다. 1940년 첫 개발된 군용 지프. [사진 스텔란티스]

지프(Jeep), 버버리(Burberry), 호치키스(Hotchkiss), 스카치(Scotch)테이프-. 모두 특정 상표(고유명사)의 이름이 보통명사처럼 쓰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버리는 트렌치코트(방수 외투), 호치키스는 스테이플러(지철기), 스카치테이프는 접착용 셀로판테이프의 보통명사로 오랜 기간 불려왔다.

SUV의 보통명사로 불려

SUV라는 단어는 2000년대 이후 익숙해졌지만, 이전에는 험지(off-road)를 다닐 수 있는 사륜구동 차량을 통상적으로 지프 혹은 짚차라고 불렀다.

군용 차량으로 개발된 지프와 이후 차체 공유를 통해 출시된 다양한 모델들. [사진 스텔란티스]

군용 차량으로 개발된 지프와 이후 차체 공유를 통해 출시된 다양한 모델들. [사진 스텔란티스]

지프는 1940년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을 저울질할 때 처음 개발한 군용 차량이다.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와 군수업체가 합작해 차량을 만들었다. 실제 전쟁에 투입되자 탁월한 험지 주행과 작전 수행 능력으로 미국과 연합국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1940년 군용 차량으로 첫 개발

전후 세계 여러 자동차 회사에 차체 설계 도면이 공유되면서 다양한 차종과 이름의 후계자들이 나타났다. 미국에서 처음부터 지프를 생산하던 윌리스는 이후 카이저→AMC→크라이슬러→다임러→FCA→스텔란티스 등으로 경영권과 브랜드 사용권이 넘어가면서 지프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슨 포드는 성조기로 둘러싸인 지프를 타고 나와 한 공익 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사진 자유의 정신 재단 홈페이지]

해리슨 포드는 성조기로 둘러싸인 지프를 타고 나와 한 공익 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사진 자유의 정신 재단 홈페이지]

지프를 즐겨 타는 유명인은 셀 수 없이 많다. 역시 고향인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린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와 ‘스타워즈’의 주인공 해리슨 포드는 지프의 신차가 나올 때마다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워즈’ 해리슨 포드의 애마

해리슨 포드는 성조기로 둘러싸인 지프를 타고 나와 ‘자유의 정신 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m가 넘는 장신의 미 프로농구(NBA) 선수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도 즐겨 탄다.

비의 뮤직비디오에는 지프가 자주 등장한다. 지난해 발표된 ‘WHY DON’T WE’의 한 장면.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비의 뮤직비디오에는 지프가 자주 등장한다. 지난해 발표된 ‘WHY DON’T WE’의 한 장면. [사진 스텔란티스코리아]

한국에선 ‘월드 스타’라는 애칭의 가수 겸 연기자 비(RAIN·정지훈)를 빼놓고 지프를 말할 수 없다. 그는 10년 넘게 다양한 지프의 모델을 타고 다녔다고 한다. 2017년 처음 발표됐을 때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2년여 뒤 역주행 인기를 끌었던 노래 ‘깡’. 바로 이 곡의 뮤직비디오(MV) 첫 장면에서 비가 지프를 몰고 나타난다.

비 뮤직비디오에 자주 등장

이런 인연으로 2020년 비는 지프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지난해 내놓은 ‘나로 바꾸자’와 ‘WHY DON’T WE’ MV에서도 지프를 타고 나왔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시승기까지 올리는 등 지프에 대한 애정을 뽐내고 있다.

6일 시승한 그랜드 체로키 L은 11년 만에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프의 대형 SUV다. 강병철 기자

6일 시승한 그랜드 체로키 L은 11년 만에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프의 대형 SUV다. 강병철 기자

6일 시승한 ‘그랜드 체로키 L’은 11년 만에 신형 모델이 출시된 지프의 대형 SUV다. 그중 최고급 사양과 내장(팔레르모 가죽 시트)을 갖춘 6인승 서밋 리저브 트림(세부 모델)을 타봤다.

다양한 안전·편의 장치가 눈에 띄었다. 차량·보행자뿐만 아니라 자전거까지 감지하는 긴급 제동 시스템이 돋보였다. 주행 차선이 뚜렷하게 표시되지 않은 곳을 정확히 인식해 안정적으로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능력을 자랑했다.

중앙일보 ‘올해의 밸류 車’ 선정

2·3열 시트를 전동으로 세울 수 있어 쉽게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랜드 체로키 L만을 위해 개발된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은 19개 스피커로 수준 높은 음향을 들려줬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은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평가에서도 ‘올해의 밸류(value) 부문 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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