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20분에, 유튜브 20분 딜"…잘못된 공부습관, '알파맘' 강박 때문?

  • 카드 발행 일시2022.04.07

아이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길러주고 싶어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도빈이(가명·만 7세) 엄마입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에요. 저는 일과 양육 모두를 잘 해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자꾸 우울해지네요.
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도빈이의 학습 태도입니다. 도빈이가 공부하는 걸 너무 싫어해요. 특히 영어를 심하게 기피합니다. 만 5세 때 영어유치원을 다녔는데, 초반엔 적응하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하지만 맞벌이인 데다, 일반 유치원 대기가 너무 길어 어쩔 수 없이 영어유치원에 계속 보냈습니다.
만 6살쯤 일반 유치원으로 옮길 수 있었고, 영어 애프터(학원)도 함께 다녔어요. 아이의 본격적 학습 거부는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10분이면 끝낼 분량의 숙제도 하기 싫어했어요. 본인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면서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젠 학습에 대한 보상도 요구해요. “숙제 20분 했으니, 유튜브 20분 보게 해달라” “이 공부를 끝내면 장난감 사달라” 등의 말을 습관적으로 합니다.
저희 부부는 어느 정도의 선행 학습은 필수라고 생각해요. 일정 수준의 학습 자극을 주고, 이를 성취하도록 양육자가 이끌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때가 되면 공부한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잖아요.
학습의 대가로 보상을 바라는 아이에게 어느 선까지 응하는 게 옳을까요? 단순히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는 건 괜찮을까요? 레고를 사달라거나 유튜브를 보여달라는 건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할 일을 제때 끝내는 힘을 기를 수 있을까요? 아이가 노력하지 않는, 회피형 인간으로 자랄까봐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