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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설 띄우더니…쌍방울, 급등한 계열사 주식 처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쌍용차 인수전을 둘러싸고 쌍방울 등 관련주들이 연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은 주가 상승을 틈타 계열사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쌍방울은 전날보다 10.98% 내린 10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9.35% 급등했다가 이후 16.26%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쌍방울 주가는 전날에도 6.11% 떨어졌다.

쌍방울 계열사 중 아이오케이(-12.34%), 비비안(-8.68%), 나노스(-4.12%)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미래산업(4.42%)은 상승, 광림(0.00%)은 보합 마감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31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을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쌍방울은 지난 1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마감하는 등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주가가 급등한 사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또 다른 계열사인 아이오케이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산업은 보유 중이던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124억1479만원에 지난 4일자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1917원 수준으로 쌍용차 인수전 참여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기 전날인 31일 종가(1235원)와 비교해도 55%가량 높다. 미래산업은 처분 목적을 ‘주식 매각에 따른 현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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