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요청에 대해 "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 중) 도와달라는 사람이 있으면 (직책 없이) 가서 도우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선대위원장 맡아달라"공개 요청 일축 #"선대위 많이 해봤다. 회의하고 그런 것 싫다" #"도와달라는 후보 있으면 (직책없이) 돕겠다" #총리 고사 이유 "지금도 충분, 할일 하고있다" #"인수위원장으로 행정능력 보여주고 있다" #"합당은 시간 얼마 걸릴지 모르나 결국 될 것" #오후5시'강찬호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 #
앞서 이준석 대표는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인수위 활동을 마치고 당에) 돌아오면 당 대표로서 뜻을 모아 바로 (지방선거) 선대위원장 직책으로 하겠다. 당 대표로서 공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요청에 대한 입장은
"나는 할 생각 없다. (과거에) 선대위 많이 해봤다. 회의하고, 탁자에 앉아서 서로 글 읽고, 메시지 내고 그런 거 이제 싫다. 도와달라는 사람들 있으면 가서 도와주면 된다."
-위원장직을 맡는 대신 도움을 요청하는 후보가 있으면 그냥 가서 도와준다는 건가
"그것도 방법 아니겠나. 무슨 꼭 직책이 필요하겠나"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를 맡아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점쳐졌는데 고사했다.
"지금도 충분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 다해 열심히 하고 있다. 인수위가 중요하다. 처음에 (윤석열 정부의) 그림을 제대로 그리는 일 아닌가. 약 두 달간 (맡는) 자리지만, (나의) 행정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안정된 인수위가 어디 있었나."
-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논의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공천 지분 놓고 갈등은 없나
"시간이 얼마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합당은) 될 것이다. 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에 저희(국민의당)가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해 실력 있는 사람을 심사하는 것이다. 중앙 공심위는 위원 11명 중 우리 당 소속이 2명, 시도당 공심위는 위원 9명 중 우리 당이 2명쯤 참여한다."
(이 기사는 오후 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서 상세 보도된다)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