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댄서라 불리던 춤꾼들이
무대 전면에 나선 오늘이다.
이는 ‘스트리트 우먼 파이트’라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면서 비롯됐다.
이렇게 나선 그들이 TV 예능과
광고 시장까지 접수하는 분위기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게 아니다.
무대 뒤에서 온몸으로
춤 맥을 이어온 이들의
열정이 오늘을 만든 게다.
그 수많은 ‘춤꾼 중의 춤꾼’이라 인정받는
이가 리아 킴(김혜랑)이다.
내로라하는 이효리, 선미, 현아, 효연, 씨엘이
그를 거쳐 간 제자다.
그가 이끄는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유튜브 구독자가 2510만명이고,
'K댄스'의 성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다.
그가 낸 책 『나의 까만 단발머리』를 빌미로
3년 전 리아 킴을 만났다.
그날 그가 들려준 춤 인생 이야기는 이랬다.
“1999년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을
TV에서 보고 춤에 빠져들었어요.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포기하고 춤에만 매진했습니다.
고교 졸업 후 유명 댄스팀 ‘위너스’에 들어가
영재 육성반을 가르쳤어요.
그때 만난 현아, 효연, 씨엘, 민 등이 제자들입니다.”
그는 2007년 4DA 넥스트 레벨 세계대회에서
락킹 부문 우승을 했다.
2008년 같은 대회에서
팝핀 우승과 락킹 준우승을 했다.
그런데도 그는
“세계 대회 1등 해도 밥벌이가 안 되었어요”라고 고백했다.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딱 사흘 기뻤어요.
현실은 여전히 꼽등이가 나오는 연습실과
고시원을 오가는 삶이었으니까요.”
당대 최고의 춤꾼이라 인정받는
그가 들려준 현실은 충격이었다.
심지어 그는 ‘위대한 탄생 2’,
‘댄싱9’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나갔다고 했다.
당시 제자인 효연과 유리에게 심사를 받고
충격적인 예선 탈락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는 “그때 바닥을 쳐서 다시 올라올 수 있었어요”라
말하며 웃었다.
그 바닥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무대는
그들 춤꾼의 차지가 된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