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X”김여정, 이틀만에 “남조선 선제타격은 망상, 전멸할 것”

중앙일보

입력 2022.04.05 07:09

업데이트 2022.04.05 09:10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중앙포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중앙포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5일 한국의 선제타격론을 향해 “망상이고, (전쟁이 나면)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것”이라고 위협했다. 선제타격론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가 명확할 경우 먼저 공격해 이를 저지하겠다는 한국군의 구상이다.

선제타격론을 언급(1일)했던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지난 3일 “미친X”라며 반발했던 김 부부장은 이틀 만에 낸 담화에서 “남조선의 선제타격론은 망상“이라고 폄훼했다. 그러면서 “우리(북한)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며 “남조선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면서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의 전쟁에서 한국군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그는 “전쟁을 반대한다”면서도 “전쟁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무력이 동원되게 된다”고 핵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김 부부장은 “병적인 장애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한다”며 선제타격론에 재차 반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으로 통하는 김 부부장이 연이어 선제타격론을 들고 나온 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많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힘에 의한 평화’와 선제타격론을 강조했다”며 “김여정이 다음달 새 정부 출범 때 교체 가능성이 큰 서욱 때리기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윤 당선인의 선제타격론을 염두에 두고 기선제압 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과 한ㆍ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군사 행동에 나서기 위한 명분쌓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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