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은혜(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당 안팎 인사들과 당원들로부터 경기지사 출마 제의를 받고 고심하던 김 의원의 출마 결심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전 경기지사에 대한 공세의 최전선에 섰던 김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당내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대장동이 있는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다.
대선 국면에서는 투표일 직전까지도 이른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하거나 부산저축은행 사건 브로커인 조우형씨가 2011년 수사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당선인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검찰 조서를 공개하는 등 이른바 '대장동 저격수'로 불렸다.
김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할 경우 분당갑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광역단체장 공천접수 관련 서류 제출은 오는 6일 마감된다.
김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에 나설 경우 국민의힘 내 경선 구도도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함진규·심재철 전 의원 세 사람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전날 조원C&I가 인천경기기자협회 의뢰로 지난 1∼2일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주민 8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유 전 의원, 김 의원, 심 전 의원, 함 전 의원 등 4명 중에선 유 전 의원이 후보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 의원이 15.1%, 심 전 의원이 5.8%, 함 전 의원이 5.6%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