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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尹, 형 불렀던 사이"…박근혜와 만남 시기 질문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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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낮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낮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마련된 사저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 시기 조율과 관련해 "사저 도착 이후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이야기들이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슈&피플'에 출연해 "지난 3월 24일 대통령께서 사저로 돌아오신 날 서일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오셨다"며 "이후 공식적으로는 접촉이 없었고 다만 비공식 접촉은 한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식 접촉은 한 번 있었고, 거기서 서로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며 "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어느 정도의 얘기들이 오가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달 24일 입원 치료를 마치고 대구 달성의 사저로 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퇴원 축하 난과 함께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다음 주라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다"는 뜻을 서 실장을 통해 전달했다.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축하 난을 받은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도 윤 당선인에게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이튿날 두 사람의 만남 시기 관련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조율되지 않았다"며 "제가 '아직 대통령께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신 게 아니고 또 이사 오신 지도 얼마 안 되지 않냐. 그래서 그런 시간은 조금 나중에 한번 조율을 해보자'는 식으로 말씀을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두 분 사이가 예를 들어서 만남이 진행되거나 또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있으면 저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걸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윤 당선인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윤 당선인은 검찰 선배고, 또 사적으로는 제가 형이라 불렀던 사이"라며 "어쨌든 당선인께서 취임을 하시면 잘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도 처음에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넉넉하게 이해하시고 좀 기다려주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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