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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물가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 커…종합적 대응방안 필요”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물가 추가 급등 위험성을 거론하면서 종합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4차 전체회의에서 “최근 5개월 동안 전년 같은 달 대비 3%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탄식마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 침체는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며 “물가가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도 큰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부위원장은 “세계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공급이 큰 차질을 빚으며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밀가루 가격이 30%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빵집, 분식점 등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자영업자 부담이 커지고 연쇄적인 물가 상승 우려도 있다”며 “물가 안정과 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더 심각한 문제는 식량 수급 불안정과 급격한 물가 인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매우 낮기에 글로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단기·중기적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자급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종합적 대응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분과별로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검토한 뒤 인수위 차원에서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절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사진기자단

한편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을 만나 “정권 초에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가면 민심이반 시작”이라고 우려하며 “전두환 정부가 물가는 잘 잡았다”고 당시 김재익 경제수석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한 참석자는 “윤 당선인이 물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물가가 올라서 걱정인데, 공약을 지키려면 재정을 풀어야 하니 걱정이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면 가계 부채 문제가 터질까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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