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에게 제2기 준법감시위의 독립적인 활동과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3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 삼성사옥에서 이 위원장과 만나 2기 준법감시위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기 위원회가 '인권 우선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이라 밝히며, 준법감시위를 독립적으로 소신껏 운영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 위원들과의 만남을 정례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낮아지는 대로 이 부회장과 준법감시위 위원 간 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이 부회장이 2기 준법감시위 활동에 힘을 실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준법 감시위는 지난 2020년 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 권고에 따라 출범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재판부가 준법감시위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이 부회장의 양형 요소에서 배제했고, 재계에선 준법감시위의 힘이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