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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결단만 남아"…초대 국무총리 후보 한덕수 확실시, 3일 발표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은 2020년 12월 월간중앙과 인터뷰하는 모습. 월간중앙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은 2020년 12월 월간중앙과 인터뷰하는 모습. 월간중앙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가 확실시된다”고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가 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와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막판까지 경합했지만, 최종적으로 한 전 총리가 마지막 선택지가 됐다”며 “곧 한 전 총리에 대한 내정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한 전 총리의 인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며 “사실상 실무선의 검증은 끝났다. 이제 당선인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총리 후보자는 3일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일보 3월 26일자 3면〉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명박 정부에선 주미대사와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통상산업부 차관과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등을 맡은 통상 전문가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인수위 관계자는 “한 전 총리는 ‘경제와 외교ㆍ안보라는 두 개의 수레바퀴를 잘 굴릴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당선인의 인선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수위 관계자는 “최근 한 전 총리와 접촉한 윤 당선인 측 인사에게 그가 건넨 첫 마디는 ‘저에게 총리 하라고 하지 마십시오’였다고 한다”며 “윤 당선인 측이 설득을 이어가자 한 전 총리가 ‘당선인이 저를 최종 낙점하지 않으셔도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문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전 총리는 공직을 떠난 뒤 김앤장에서 고문을 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2017년 3월 23일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3월 23일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총리와 함께 2배수 후보로 압축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고민 끝에 고사했다고 한다. 전남 보성 출신으로 엘리트 경제 관료 코스를 밟아온 임 전 위원장은 한 전 총리에 비해 젊은 나이(63세)와 비교적 최근까지 공직을 맡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인수위 관계자는 “임 전 위원장이 윤 당선인 측의 제안을 받고 숙고했지만, 결국엔 고사했다”며 “다만 윤 당선인이 직접 접촉하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자들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아직 만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조각 인선 15일까지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걸프협력회의 주한대사들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걸프협력회의 주한대사들을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총리 후보자 지명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한 묶음으로 진행된 경제와 외교ㆍ안보 진용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은 “다음 주 5, 6일쯤 대통령실 경제 참모와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으로 이어지는 경제 라인,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ㆍ국방부 장관으로 이어지는 외교ㆍ안보 라인에 대한 일괄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경제부총리 후보로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과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국가안보실장 후보엔 윤 당선인의 외교ㆍ안보 과외교사로 불리는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외교부 장관 후보엔 박진ㆍ조태용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신원식 의원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각 인선도 15일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 측 인사에 따르면 현재 한 부처당 7~8명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한 뒤, 그중 3명 가량을 압축해 검증팀에 넘겨 정밀 인사검증을 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도를 제외한 부처의 인선 퍼즐이 거의 맞춰졌다”고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는 경찰 출신인 윤재옥ㆍ이철규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윤 당선인 취임 20여일 뒤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선거 주무 부처인 행안부 장관에 정치인 입각을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법조인 출신인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과 정점식ㆍ유상범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안철수계인 신용현 전 의원과 김창경 한양대 교수 등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론 이창양 인수위 간사와 이관섭 전 한수원 사장 등의 하마평도 나온다.

윤 당선인을 가까이서 보좌할 대통령 집무실 참모 중에선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변인 자리가 먼저 채워질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은 “전략적인 마인드와 강한 통솔력을 가진 인사를 찾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5배수가량 추렸다”고 말했다. 인수위 내부에선 줄곧 거론돼 온 권영세ㆍ장제원 의원 외에 최근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새롭게 거론된다. 대통령실 대변인으로는 전ㆍ현직 언론인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물밑 검증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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