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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4월이 돌아왔다…세월호 참사 8주기 행사 곳곳에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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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청에 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안산시

경기 안산시청에 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안산시

경기 안산시청과 단원구청사 외벽엔 1일부터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인근 해상해서 침몰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시청 본관 국기 게양대와 25개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엔 세월호 추모기가 게양되고 각 도로와 버스정류장 등의 전광판 등엔 추모 메시지를 송출한다. 온라인 추모공간 ‘여덟 번째 봄(www.416spring.com)’도 이달 30일까지 운영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위로해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오는 15일 '세월호 참사 8주기 전야제'와 16일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을 연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각 지자체 등은 세월호 추모기를 게양하고 ‘추모 주간’을 운영하는 등을 준비하고 있다.

추모기 달고, 사이렌 울리고   

지난해 4월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걸린 세월호기(오른쪽). 경기도

지난해 4월 경기도청 국기게양대에 걸린 세월호기(오른쪽). 경기도

수원시는 오는 16일까지를 ‘기억과 약속의 기간’으로 선포했다.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안전에 대해 생각하는 기간이다. 시청 게양대엔 ‘세월호기’를 게양했다. 8주기 당일인 16일에는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토크콘서트 '4·16기억하고 책임지는 미래'가 열린다. 청년 활동가, 유가족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세월호 추모 기간으로 정해 운영한다. 경기교육청 남·북부 청사와 직속 기관, 교육지원청, 학교 등은 노란 리본 달기, 추모글 남기기, 학생 교육 활동 등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 15일과 16일 중 의미 있는 시간을 정해 1분 동안 사이렌을 울리고 묵념할 예정이다.

용인시, 성남시 등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세월호참사 8주기 관련 행사 계획 및 일정 등을 조율해 추모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연극제 등 민간 주도 행사도 열려

민간 주도 추모 행사도 열린다. 재단법인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컬처75가 주관하는 연극제 ‘다시, 봄 다시 봄’이 다음달 1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별무리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극단들이 8개 공연이 초청돼 무대에 올린다.

세월호 추모 행사인 연극제 '다시, 봄 다시 봄’.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컬처75

세월호 추모 행사인 연극제 '다시, 봄 다시 봄’. 문화예술사회적협동조합 컬처75

개막작은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기억여행’이다. 1일과 2일 이틀 공연된다. 노란리본은 개막작에 이어 폐막작도 선보인다. 오는 30일과 5월 1일 ‘장기자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2~3일에는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가 공연되고, 9~10일은 극단 동네풍경의 ‘‘동물농장’이 공연된다. 15~16일에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배심원들’, 16~17일에는 극단 걸판의 뮤지컬 ‘ANNE’이 공연된다. 22~23일에는 극단 크리에이티브 윤슬의 ‘쉬는 시간’, 23~24일은 극단 자갈치의 ‘우리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안산시 8개 마을공동체로 구성된 ‘416 기억 마을모임’은 이달 한 달간 마을기억 선포식, 노란트리 만들기, 노란꽃 나눔 행사에 이어 9월 생명안전공원 문화제를 개최한다. 노란 트리 만들기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리본을 만들거나 별이 된 친구들에게 짧은 편지글이나 다짐을 적어 걸어놓는 행사다. 오는 11~23일엔 반월동, 사동, 초지동, 와동 등 15개 마을에서 주민 2200여명에게 노란꽃 화분을 나눠주는 노란꽃 나눔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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