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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줄어든 광역단체장, 한명도 없다…평균 3억 늘어 24억

중앙일보

입력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위공직자의 2022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발표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1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위공직자의 2022년 정기재산 변동사항을 발표하기에 앞서 관련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1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등록 공개 결과 전국 시장·도지사 14명은 평균 24억 원대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주가가 뛰면서 평균 3억원가량 재산이 늘어 전체 고위공직자 평균(16억원)을 웃돌았다.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재산상위 10명의 평균 재산은 65억원에 달했다.

시장·도지사, 평균 3억원가량 늘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2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전국 시장·도지사의 평균 재산은 24억4784만원이다. 1년 전보다 재산이 줄어든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었다.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이 5억253만원이라는 통계청 자료를 감안하면 시장·도지사들은 5배에 달하는 재산을 갖고 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장 중 공석인 경기와 제주, 경남 등 3곳은 제외됐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일명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수감 중이다.

현직 광역단체장들은 1년 전보다 평균 3억106만원가량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59억226만원을 신고해 전국의 시장·도지사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보궐선거 후 선거비용을 보전받아 부채를 갚으면서 전년보다 10억2239만원 증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 엘시티 부인 명의로 신고 

광역단체장 중 재산 2위는 박형준 부산시장이다. 46억8457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3억9279만원 늘었다. 박 시장은 부인 명의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아파트(186㎡·21억여원)와 중동 근린생활시설(대지 510㎡·20억여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과정에서 투기 의혹이 제기된 엘시티 아파트에서 이사를 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 초부터 부산 기장군의 한 빌라에 거주 중”이라며 “엘시티 아파트를 처분해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 연합뉴스

이춘희 세종시장. 연합뉴스

‘작년 1위’ 이춘희 세종시장은 3위로

이춘희 세종시장은 32억8745만원을 신고해 광역자치단체 중 3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전국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이 시장은 2019년 6월 세종 아파트(124㎡)를 공직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았다. 분양가는 3억50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실거래가는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재산 등록 시점이 작년 12월 말이어서 특별분양 받은 아파트의 시세가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 뉴스1

TK 단체장, 서울에 집 ‘수두룩’ 

전국의 광역·기초단체장 중 TK(대구·경북) 지역은 수도권에 주택을 보유한 사례가 많았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 부인과 공동명의로 아파트(84.9㎡·7억500만원)를 갖고 있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서울에 보유한 다세대주택 8채 등으로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면적은 47.14㎡ 4채, 48.80㎡ 4채 등이다. 이밖에 배 구청장은 서울 종로구 아파트 상가 3채,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상가 1채 등 27억8600여만원을 신고했다.

경북 단체장들도 서울 등 수도권에 상당수가 주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주낙영 경주시장 등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기초자치단체장 중 재산 상위 10명의 평균 재산은 65억296만원이다. 보유 재산 1위는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으로 86억2039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81억4240만원),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80억8038만원), 김병수 경북 울릉군수(78억2553만원),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65억5312만원) 등이 재산 상위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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