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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출범 10년…“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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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달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달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아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1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온·오프라인으로 열었다.

박정호 부회장은 ‘함께한 10년, 함께 만드는 100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향후 SK하이닉스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는 틀에 갇혀서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제약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먼저 찾아 주도적으로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로 진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에 지을 연구개발(R&D) 센터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고수들과 협력하는 장으로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조원을 투입해 미국 서부에 개방형 R&D 센터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직원들의 삶의 질과 능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사내 커리어 성장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3개월 돌봄 휴직을 쓸 수 있게 된다. 난임 의료비·휴가 제도도 새로 만든다.

회사 측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업무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직원들에게 ‘특별 축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했다. 기본급의 200%가량 되는 금액으로 전날 기준 재직 중인 모든 임직원이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년 전 불확실성을 딛고 지금 SK하이닉스는 세계 초우량 반도체 기업이 됐다”며 SK하이닉스의 10년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이를 가능하게 해준 구성원 모두는 내 삶에 별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2월 SK텔레콤이 3조3747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가 출범했다. 이후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이는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2011년 10조395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2조99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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