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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플레이어는 정직하다 [도전! 골프 퀴즈왕]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골프코스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주 들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골프코스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자주 들었다. [EPA=연합뉴스]

골퍼에게 첫 라운드는 나름 엄숙한 의식이었습니다. ‘머리를 올린다’고 표현했고, 처음 골프장에 나가는 사람은 군대 신병처럼 바짝 긴장했습니다.

연습장에서 스윙 기술을 배웠어도 골프장에 가선 선배에게 안전, 에티켓, 규칙 준수, 약속 시간 준수, 플레이 시간 등을 배웠습니다. 골프가 볼만 치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와 또 자연과의 대화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요즘은 스크린 골프를 통해 유입되는 골퍼가 많습니다.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만 에티켓을 배우지 않고 골프장에 나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안전사고도 날 수 있는데, 경험 많은 골퍼들이 시정해줄 수 있지만, 사회 분위기상 ‘꼰대’ 소리를 들을까 봐 그냥 조용히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골프 에티켓에는 대원칙이 있습니다.

먼저, ‘성실하게 행동하라’입니다. 규칙을 따르고, 모든 페널티를 적용하며, 정직하게 플레이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타인을 배려하라’입니다. 신속한 속도로 플레이하며, 타인의 안전을 살피며, 타인의 플레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셋째, ‘코스를 보호하라’입니다. 디봇 정리, 벙커 정리를 하고, 볼 자국을 수리해 코스에 손상을 입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약간 다릅니다. 골프장은 너무 넓어 심판 없이 플레이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스스로 규칙을 지켜야 하는 도덕성이 요구됩니다.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골프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심판이 되어 진행하는 게임이다. 그러므로 모든 플레이어들이 정직하지 않으면 골프규칙은 유지될 수 없고, 골프경기도 성립할 수 없다"면서 "골프의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당한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를 실격시킬 수 있으며, 플레이어의 행동에 관한 기준을 행동수칙으로 정하고 그것을 로컬룰로 채택해 1벌타, 2벌타, 또는 실격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인 스포츠에서는 '파울 작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구에서 단독 슛 기회를 막기 위해 수비 반칙으로 그 공격을 저지하는 대신에 상대방에게 자유투 기회를 주는 전략을 택할 수 있습니다.

최진하 위원장은 “파울 플레이는 불공정한 플레이(unfair play)를 의미한다. 골프는 스스로가 심판이 되어 규칙을 위반하는 순간 곧바로 페널티가 부과되기에 파울을 전략으로 채택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서양에서는 골프 코스에서 에티켓을 어기는 골퍼를 매우 부도덕한 사람으로 여깁니다. 면전에서 얘기를 안 하더라도 이후 상종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국내에서도 에티켓을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 에티켓을 지키지 않았다면, 비즈니스 라운드 같은 중요한 게임에서도 습관이 그대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프 에티켓을 얼마나 아시나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도전! 골프 퀴즈왕]

에티켓 3대 원칙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N

Q1 : 골프는 OO가(이) 즐기는 스포츠다. OO에 들어갈 유형이 아닌 사람은?

정답 : 3번 악당(Villains).( 골프는 스스로 심판이 되어 진행되는 스포츠다. 골퍼가 정직하지 않으면 골프규칙은 유지될 수 없다. 속임수를 쓰는 사람은 규칙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고, 따라서 골프를 치는 것이 아니다. )

Q2 : 골프 에티켓의 내용이 아닌 것은?

정답 : 2번 스코어에 대한 배려. (예 일파만파)( 모든 골퍼는 골프의 정신에 따라 플레이해야 한다. 정직, 배려, 코스 보호는 골퍼의 의무다. 스코틀랜드 격언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들고, 골퍼를 만든다. )

Q3 : 골프에서 권장되지 않는 행동은?

정답 : 4번 동반자의 샷을 뒤에 서서 지켜봐준다.( 샷을 할 때 뒤에 서있는 행동은 안전에도 위험하다. 캐디도 플레이 선 뒤에 서서 얼라인먼트 등을 봐 줄 수 없다. 샷이 어디로 가는지 봐주는 행동은 옆에서 해야 한다. )

Q4 : 코스를 보호하는 행동이 아닌 것은?

정답 : 2번 볼 바로 앞의 프린지에 있는 피치마크를 수리한다.( 볼을 치기 전 라인 선상의 피치마크를 수리하거나 볼을 낮게 굴리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디봇을 제자리에 가져다 도로 메우는 행동은 플레이 선을 개선하는 행동으로 2벌타를 받게 된다. )

Q5 : 파울 플레이를 게임의 전략으로 삼을 수 없는 스포츠는?

정답 : 1번 골프.( 골프는 스스로가 심판이 되어 규칙을 위반하는 순간 곧 바로 페널티가 부과되기에 파울을 전략으로 채택할 수가 없다. 필 미켈슨이 2018년 US오픈에서 그린 밖으로 굴러나가는 공을 일부러 쳐 처음으로 파울 작전을 썼다. 이후 이런 파울 작전은 실격처리된다. )

Q6 : 골프의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당한 행동으로 실격의 벌을 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닌 것은?

정답 : 3번 바닥에 클럽을 내동댕이치는 행동. ( 바닥에 클럽을 내동댕이치거나 클럽을 손상시키거나 잔디에 경미한 손상을 일으키는 행동은 다소 부당하지만 매우 부당한 행동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골프규칙 해석 1.2a/1). )

Q7 : 신속한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정답 : 2번 순서가 되었을 때, 자신의 샷을 40초 안에 마친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 속도가 자신의 조와 그 뒤 조들뿐만 아니라 그 라운드의 다른 모든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시간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

Q8 :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닌 것은?

정답 : 2번 앞 조의 안전을 살피지 않고 자신의 순서만을 지킨다.( 자신의 순서일지라도 앞 조가 안전해질 때까지 샷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샷한 볼에 앞 조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맞을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에는 포어나 볼이라고 소리쳐서 경고한다. )

문제 중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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