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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이어 가스까지 오른다…가구 평균 월 860원 인상

중앙일보

입력

4월부터 도시가스를 사용하면 이전보다 더 많은 금액이 적힌 고지서가 날아온다. 전기요금도 4월부터 인상된다. 가스‧전기요금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가스 계량기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가스 계량기 모습. 뉴스1

주택용 가스요금 3% 인상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부터 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8%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업소용 보다 주택용 가스요금이 더 많이 오른다. 주택용 요금 인상률은 3%에 달한다. 서울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860원의 가스요금이 더 청구될 예정이다. MJ(메가줄)당 14.22원이었던 주택용 요금이 0.43원 올라 14.65원으로 인상되면서다.

가스요금 변동은 21개월 만이다. 2020년 7월 이후론 가스요금은 줄곧 동결돼왔다. 산업부는 국제 가스 가격 급등으로 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판매단가보다 높아지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LNG 수입 단가가 요금보다 높아 발생한 일종의 적자인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전기·가스 추가 인상 가능성

4월 가스요금 인상은 전기요금이 오르는 것과 겹친다. 여기에 밥상‧생활물가 등이 모두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에 붙는 기준연료비와 환경비용은 각각 4.9원/㎾h, 2.0원/㎾h 인상된다. 4인 가구(2017년 월평균 사용량 304㎾h)를 기준으로 하면, 전기요금이 월평균 약 2097.6원 오른다.

문제는 이번 인상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다는 점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데다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을 이유로 정부가 연료비 인상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가스요금을 올리겠다는 인상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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