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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올해의 차] “전기차의 미래 보여줬다” BMW iX ‘올해의 차’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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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2022 중앙일보 올해의 차’ 3개월간의 대장정 마쳐

올해의 국산차 제네시스 G90

올해의 국산차 제네시스 G90

올해의 차 BMW iX

올해의 차 BMW iX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메르세데스-벤츠EQS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메르세데스-벤츠EQS

“전기차의 미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0년 시작해 국내 최고 역사와 권위를 가진 ‘2022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평가에서 BMW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국내엔 지난해 11월 출시돼 아직은 낯설지만 성능과 디자인, 유틸리티(유용성) 등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국산차’는 현대차 제네시스 G90가 차지했다.

지난 21일 COTY 심사위원회는 3개월에 걸쳐 총 10개 브랜드, 19개 차종을 심사한 결과 iX가 최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12~13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1차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통과한 14개 차종을 대상으로 현장 심사를 진행한 결과다.

iX는 1만2000점 만점 중 1만714점(100점 환산 시 89.3점)을 받아 최종 심사에서 1위에 올랐다. COTY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가 ‘올해의 차’로 꼽혔다. 올해는 지난해 1개에 그쳤던 전기차가 5개 출품돼 ‘계급장’을 떼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수입차로는 아우디 A6(2012년), 푸조 208(2013년), 벤츠 C-클래스(2015년), 벤츠 E-클래스(2017년)에 이어 다섯 번째 COTY 수상이다.

iX는 이번 심사에서 퍼포먼스·디자인·유틸리티 등 여러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홍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가는 전환기여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며 “iX는 주행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양정호 심사위원(한국타이어 연구원)은 “전기차의 장기인 가속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핸들링이 뛰어났다”며 “독일 음악가 한스 짐머와 협업해 개발한 사운드, 굴곡진 실내 디스플레이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 G90(1만596점)는 국산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국산차’에 올랐다. iX와 근소한 차이로 올해의 차를 놓쳤다. 디자인·밸류(가성비)·럭셔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륜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연구원)은 “극한의 한계 주행에서도 사륜구동과 에어 서스펜션 기능을 통해 안정감을 유지했다”며 “속도 방지턱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정연우 심사위원(UNIST 교수)은 “날렵한 두 줄 디자인의 헤드램프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이 됐다. 경쟁 차종보다 앞선 세련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COTY는 본상 외에도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럭셔리’ ‘올해의 ADAS’(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 ‘올해의 밸류’ 등 7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가렸다.

차량의 첨단·편의사양과 미래지향성을 평가하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선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가 선정됐다. 고태봉 심사위원(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방 충돌 회피 등 첨단 주행제어 기술이 단연 최고였다”고 말했다. 강병휘 심사위원(프로 레이싱 드라이버)은 “운전자가 자주 가는 도로, 즐겨 쓰는 메뉴 등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학습했다가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알려주는 편의사양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미니멀 디자인을 전기차로 풀어낸 점이 돋보였다”면서 “안정적인 코너링 등 주행 성능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호평했다. 아이오닉 5는 가성비·실용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4개 후보 중 전체 총점에서도 4위에 올랐다.

‘퍼포먼스’ 부문상은 BMW의 뉴 M3 컴페티션 세단이 가져갔다. 고속 주행과 지그재그로 달리는 슬라럼, 코너링·내구성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병휘 심사위원은 “500마력대에 후륜 구동만으로도 힘을 전달하고 제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이전 세대보다 정교함이 더해져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됐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S-클래스가 ‘올해의 럭셔리’ 부문상을 받았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최고급 세단의 승차감 외에도 주행 시 정교하고 빠른 응답, 최고 수준의 핸들링 등 성능 면에서도 만족감이 컸다”고 평가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지프의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은 각각 ‘유틸리티’ ‘밸류’ 부문에서 수상자로 꼽혔다. 양정호 심사위원은 에스컬레이드에 대해 “3열 시트엔 성인이 앉아도 될 정도로 넉넉하고 트렁크 공간까지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성래 심사위원(탑기어 편집장)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는 2·3열 시트가 완전히 뒤로 젖혀져 캠핑, 차박 등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며 “매킨토시 오디오 시스템도 만족감을 주는 요소”라고 짚었다.

기아 EV6는 ‘올해의 ADAS’를 수상했다. 이혁기 심사위원(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곡면 차선 인식, 앞차 추종 능력, 터널에서 앞차와 간격을 스스로 조정하는 기능 등이 뛰어났다”며 “범용 장비를 사용했지만 탁월한 자율주행 기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1차 심사를 거쳐,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최종 심사에서 주행성능·편의성·디자인·혁신성 등 부문별 항목(1000점 만점)을 평가해 총 1만2000점 만점으로 자웅을 겨뤘다. 부문별 수상 차종은 각 전문 심사위원의 가중치(20%)를 반영해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중앙일보 2022 COTY 후보 차량들이 심사위원들의 현장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왼쪽 사진). 12명의 심사위원들이 현장 평가 후 심사하는 모습. [사진 오토뷰]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중앙일보 2022 COTY 후보 차량들이 심사위원들의 현장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왼쪽 사진). 12명의 심사위원들이 현장 평가 후 심사하는 모습. [사진 오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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