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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1위는 오세훈…바이오주 백지신탁은 행정심판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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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국 시·도지사 14명 중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5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2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오 시장의 재산은 59억200만원이다. 전년 신고액(48억8000만원)에 비해 불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돼 그해 7월 기준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6개월도 안 돼 10억원이 넘는 재산이 는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선거비용(10억8000만원)을 보전받아 상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직자 재산 상위자

공직자 재산 상위자

오 시장의 증권 재산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시장 부부는 바이오(제약) 기업 HLB 주식을 더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HLB 주식 3500주, 배우자는 9300주를 더 사 총 2만2900주를 신고했다. 문제는 바이오 기업 주식 보유가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총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을 경우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 부부의 바이오 기업 주식 보유에 대해 “행정심판 결정이 나오기까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신탁 의무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직자 재산 규모별 분포

공직자 재산 규모별 분포

이날 함께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지난해 말 기준 국회의원 289명의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의 평균 재산은 29억6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 사람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44억6305만원을 보유한 권 의원이었다. 서울 강남구 현대아파트와 강원도 강릉 아파트 등 건물이 21억2300만원에 달했다. 예금은 19억5140만원이었다. 윤 의원은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3억9600만원)와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세권(6억5000만원) 등 22억66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 의원의 재산은 21억6196만원이었다. 부산 해운대 상가(14억8822만원) 등 건물 가액만 24억1412만원이었고, 채무는 15억원가량 있었다.

윤핵관 3인+인수위 주요 인사 vs 친명 6인회+민주당 지도부

윤핵관 3인+인수위 주요 인사 vs 친명 6인회+민주당 지도부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운 최측근 ‘7인회’ 중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평균 재산은 32억4941만원이었다. 이들 6명(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 중엔 ‘증권맨’ 출신 김병욱 의원의 재산이 58억135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직위자 재산 증감 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주요 직위자 재산 증감 현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대통령직인수위원회 24명의 인수위원에 포함된 7명의 현역 의원 중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44억15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1대 국회의원 재산

21대 국회의원 재산

국회의원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8254만원이다. 톱3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토건사 최대주주인 전봉민 의원이 1위(1065억5579만원), ‘땅 부자’ 박덕흠 의원이 2위(672억3846만원), 윤상현 의원(577억9296만원)이 3위였다.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은 이상민·서영교·윤관석·박찬대·이성만·윤준병 의원 등 6명이었다. 민주당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1가구 1주택’ 서약서를 받았었다. 이상민 의원은 “한 채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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