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재산왕은 75억 경제보좌관…'3실장'도 47억·38억·37억 재력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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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참모들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남영숙 경제보좌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1호기 탑승을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승 정책실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문 대통령,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1호기 탑승을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승 정책실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문 대통령,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남 보좌관은 지난해보다 48억 1868만원 증가한 75억 73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1억 9098만원을 신고한 문재인 대통령보다 3배 이상 많은 액수다.

청와대는 남 보좌관의 재산에 대해 “지난해까지 독립생계로 고지 거부 대상이던 부모님이 올해부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23억 4000만원의 부모님 재산이 더해졌다”며 “여기에 남 보좌관이 매도한 주택과 실거주를 위해 새로 산 아파트(21억원)가 중복 신고돼 증가액이 많아보일뿐 실제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해명했다.

남 보좌관의 부친은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다. 남 보좌관은 이번 재산공개의 기준시점인 지난해 12월 31일 직후인 지난 1월 7일 마포구 합정동 아파트를 매도하고,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이번 재산공개 때 ‘일시적 2주택자’로 분류됐다.

지난해 12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남영숙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 참석해 인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뉴스1

남 보좌관을 제외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참모는 54억 5602만원의 김한규 정무비서관이었다. 김 비서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으로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2억 3300만원)와 예금 30억 2680만원을 신고했다.

청와대의 ‘3실장’으로 불리는 비서실장ㆍ국가안보실장ㆍ정책실장도 청와대 내 재력가로 확인됐다. 서훈 안보실장은 경기도 용인의 단독주택과 성남시 분당구·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배우자 명의의 근린생활 시설 등 건물로만 31억 414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2억 5166만원의 예금액을 더한 서 실장의 재산은 47억 8050만원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청와대 3실장'으로 불리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왼쪽부터)이 배석해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청와대 3실장'으로 불리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왼쪽부터)이 배석해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송파구의 복합건물(14억 6000만원),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양평 땅(3억 4369만원), 예금 20억 4770만원 등 총 38억 5174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11억 9000만원)와 예금(25억 2575만원) 등 37억 7142만원을 신고했다.

신동호 연설기획비서관(4억 251만원), 강권찬 시민참여비서관(4억 5128만원), 이기헌 민정비서관(4억5377만원) 등은 재산이 적은 편이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한 청와대 참모 60명의 평균 재산은 19억 1700만원으로, 지난해 14억 7000만원보다 4억 4700만원 늘어났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참배마당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전사자 55명을 추모하는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 참배마당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전사자 55명을 추모하는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억 1043만원을 신고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대구에서 정치를 펼쳤던 김 총리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대구 수성구 아파트를 매도하고, 현재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공덕동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총리의 배우자와 셋째딸의 예금액은 지난해보다 3억 5000만원가량 증가했는데, 총리실은 이에 대해 “대구 아파트 매도와 예금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49억 7293만원을 신고했다. 구 실장은 본인 명의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18억원)가 있지만, 신공덕동 복합건물에 전세로 거주하며 지난해 전세보증금을 3억원(8억 5000만원→11억 5000만원) 올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금 인상률은 35%다.

윤창렬 국무1차장의 재산은 23억 173만원으로, 재산 내역엔 본인이 소유한 세종시 아파트 외에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세권(16억원)이 포함됐다. 윤성욱 국무2차장은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전세권(5억2000만원)을 포함해 8억6767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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