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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평균재산 29억 '친명' 32억...'尹의 입' 김은혜는 225억

중앙일보

입력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왔던 핵심 측근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확인 결과 ‘친명’(친 이재명) 6명의 재산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3명보다 평균 3억원 정도 많았다.

31일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의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국회의원 289명의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권성동·윤한홍·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평균 재산은 29억6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불린 ‘7인회’ 중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6명의 평균 재산은 32억4941만원이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장제원ㆍ윤한홍ㆍ조수진 의원(왼쪽부터)이 2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항의방문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장제원ㆍ윤한홍ㆍ조수진 의원(왼쪽부터)이 2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항의방문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핵관' 재산, 권성동·윤한홍·장제원 순

‘윤핵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44억6305만원을 보유한 권성동 의원이었다. 권 의원의 재산 중에는 건물이 21억2300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는데, 이 중 131.83㎡ 면적의 서울 강남구 현대아파트의 공시가격만 18억65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공시가격이 1억8500만원 올랐다. 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도 아파트 한 채(강릉교동롯데캐슬1단지)를 갖고 있다. 이밖에 보험 등을 포함한 예금은 19억5140만원이었다.

윤한홍 의원은 22억660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는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만 배우자 명의로 공시가격 3억96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보유했다. 서울에는 강남 삼부아그레빌 아파트 전세권(6억5000만원)을 갖고 있다. 장제원 의원의 재산은 21억6196만원이었다. 건물 가액만 24억1412만원이었는데, 이 중 부산 해운대에 갖고 있는 상가가 14억8822만원으로 가장 컸다. 채무는 15억원 정도 있었다. 장 의원은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 재산은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았다.

윤핵관3인+인수위 vs 친명 6인+민주당 지도부 재산 비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윤핵관3인+인수위 vs 친명 6인+민주당 지도부 재산 비교.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김남국,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 매도 

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그룹 6명(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김남국·문진석 의원) 중엔 ‘증권맨’ 출신 김병욱 의원의 재산이 58억135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예금만 43억3487만원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에 가입해 주식에 간접투자를 해오다 지난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 통화에서 “재산 공개 때마다 주식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는게 부담스러워 증권 간접투자도 손절하게 됐다”고 말했다.

‘친명’의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재산 총액 42억 3642만원으로 김 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많았다. 그의 재산 중엔 예금이 28억1943만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3채의 다주택자였던 임종성 의원은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은마 아파트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2채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 실거래가로 거래된 주택 매도금액이 재산에 포함되면서 임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39억 8000만원 증가한 47억 1051만원이 됐다.

6명 중 막내인 김남국 의원은 보유 주식인 LG디스플레이 5만675주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 재산의 79.6%(9억4002만원)를 주식에 ‘몰빵’한 것으로 알려지며 당내 주식 투자통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요즘 주식 장이 좋지 않아 전량 매도했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은혜, 재산 총액 225억…빌딩 1채 159억

지난 18일 출범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24명의 인수위원에 포함된 7명의 현역 의원 중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44억15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에 공시가격 10억4000만원짜리 연립주택 1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 주택은 전세를 주고, 인근 다른 연립주택에 14억원짜리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권 의원이 재산 목록엔 배우자 명의의 하프 3개(7000만원)와 회화 작품(3000만원)도 포함됐다. 배우자인 유지혜씨는 하프 연주가로 유도재 전 청와대 총무수석의 딸이다.

인수위에 참여한 현직 의원 중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84억443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총 재산 중 건물 가액만 67억1559만원에 달했다. 반대로 같은당 임이자 의원은 8억2981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인수위 소속은 아니지만 윤 당선인 대변인을 맡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9억원 늘어난 225억3184만원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의 재산 중에는 배우자 유형동씨 명의의 서울 강남 빌딩이 약 159억원, 예금이 약 51억원 등이 포함됐다. 배우자인 유씨는 국제변호사로 현재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윤호중 19억원, 김기현 71억원

각당 지도부 재산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에선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재산 총액 19억413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5613만원 늘었다. 윤 위원장은 본인 소유 주택과 상가 외에 배우자 명의의 상가도 1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해보다 2699만원 줄어든 4억805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원내대표가 71억859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 상가 건물 두 채를 갖고 있는데, 각각 공시가격이 35억2070만원, 13억5000만원이다. 이밖에 울산 동구에도 11억 8064만원짜리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현직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재산 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억2791만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억1354만원을신고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현역 의원은 아니라 신고 대상이 아니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국회의원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8254만원이라고 밝혔다. 신고액이 5억원 미만인 경우가 31명(10.7%), 50억원 이상인 경우가 28명(9.7%)이었다. 10억~20억원이 94명(32.5%)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이 증가한 의원은 240명(83.0%)이었는데, 이 중 10억 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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