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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터 잡은 여의도에 신세계 이어 한화갤러리아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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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현대백화점그룹이 자리 잡고 있는 서울 여의도 상권에 신세계에 이어 한화까지 참전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가 이달 초 최종 숏리스트(적격 후보)로 선정된 미래에셋맵그리츠에 한화갤러리아가 합류했다. 현재 IFC의 최종 숏리스트에는 미래에셋맵그리츠와 신세계프라퍼티·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올라있다.

매각 대상은 IFC빌딩 4개 동과 IFC몰, 콘래드호텔 등이다. 입찰 초반 예상 금액은 3조원 후반대였지만, 현재 4조4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IFC몰 전경. [중앙포토]

IFC몰 전경. [중앙포토]

현재 여의도 상권은 지난해 IFC 옆에 ‘더 현대 서울’이 개장하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더 현대 서울은 1년 만에 연 매출 8005억원을 기록했다. 개점 당시 목표 금액(6300억원)보다 30% 정도 높은 기록이다. 누적 방문객만 3000만명이 넘는다.

그간 여의도 상권은 퇴근 후, 주말에 방문객이 뚝 끊기는 공동화 현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더 현대 서울이 독특한 인테리어, 볼거리,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며 사람이 몰렸다. 덕분에 IFC몰도 낙수효과를 누리며 방문객이 늘고 몸값도 올랐다.

한화갤러리아는 미래에셋 컨소시업의 자산관리회사(PM)을 맡는다. 임차인 유치부터 건물유지보수를 맡는다. 연면적 8만5400㎡ 규모의 IFC몰을 갤러리아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IFC 인수를 위한 지분(에쿼티) 투자액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현재 신세계 컨소시엄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각각 인수 후 수익 극대화 전략을 제시하며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국내 최대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IFC 인수전에 참여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꼽는다. 참여할 경우 어느 쪽을 손을 들어줄지에 따라서 인수 여부가 달라져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가 누구인지에 따라서 쇼핑몰의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스타필드냐, 갤러리아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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