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바이오그룹, 3000억 들여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 짓는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이 2024년 준공 목표로 짓는 CGB 조감도. [사진 차병원·바이오그룹]

차병원·바이오그룹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 기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연면적 6만6115㎡(약 2만 평,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로 지어질 CGB에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 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제조시설, 줄기세포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3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CGB(Cell Gene Biobank)’ 기공식 열었다. [사진 차병원·바이오그룹]

CGB의 CDMO 시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메이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바이러스 전달체) 등을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차병원‧바이오그룹 측 설명이다. 또한 층별로 개별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오염 방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에 맞춰 운영된다.

바이오뱅크에는 줄기세포를 비롯해 제대혈과 난자·정자, NK(자연살해)세포 등 모든 인체 세포를 보관할 수 있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보유 특허기술인 세포 분리·배양·동결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치료제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사업은 이미 제조법이 확립된 항체치료제 CDMO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차바이오텍의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 공정기술, 전문인력을 투입해 CGB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시장의 아시아 전진기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